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영장 올리고 베오베 갈 후배들에게
게시물ID : humorbest_2145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nakeΩ
추천 : 40
조회수 : 2143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8/10/09 02:34:04
원본글 작성시간 : 2008/09/27 08:49:37
군생활... 참 힘들어. 어딜가나 힘든건 마찬가지지. 사회인들이 땡보직으로 알고있는 운전병,
행정병, 취사병도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어.
군생활이 훈련이 힘들어서, 육체적인 고통 때문에 힘든 건 아니야. 난 힘들다면 힘든
군생활 했지만 복무기간 중에 본, 사고치고 적응 못하는 몇몇 놈들 중에 몸이 힘들어서 못하겠다는
놈은 한명도 없었어.
군생활이 몸이 힘들어서 힘든 게 아니야. 이건 다들 예상하고 있을 꺼야.

내가 요즘 가만히 생각해 보니 군생활에 필요한 필수요소들이 몇가지로 압축이 되더라고.
혹시 도움이 될까 싶어 좀 써볼께.




첫째, 센스.

센스라... 참 광범위하지. 예를 들자면 이런거야. 예초 작업 중에 고참이 갈쿠리를 하나
가져오라고 하면 갈쿠리만 가져오는 게 아니라 물이라도 한병(혹은 다른 필요성 있는 장비)챙기는 것.

또는 중대에 판초우의가 모자라는데 때마침 훈련에서 복귀한 옆 대대에서 판초우의를 건조하고 
있다면 슬쩍하나 가져올 수도 있어야 돼.(이런걸 군에선 '위치이동'이라고 하지)
그리고 가능하면 일을 할때는 많은 고참들에게 보여주며 일하구. 티안나게 일하지 마.
IN PUT이 같다면 최대한의 OUT PUT을 끌어내야지. '열심히 하는 놈' 이라는 이미지 메이킹이라고
할수있어.(물론'열심히 하는 놈'의 이미지가 힘들 때도 있지. 고참들이 한번 쥐어짤때... 타겟이
될 가능성... 결국 일 잘하는 놈한테 더 시키게 되어있으니까.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고참들의
전권 위임이 있을 것이야)
물론 앞에서만 하는 척 하고 안보일 때 삐대다 걸리면 죽는거지~

PX에서 야식을 사갈때는 당연히 고참들의 짬밥순으로 입맛을 고려해서
장바구니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던지.... 등등

자신의 센스를 발휘할 수 있는 기회는 많아. 하지만 반대의 경우 갈굼당할 기회 또한 무궁무진하지.




둘째, 적극성.

못해도 뭐든지 배울려고 해. 왠만한건 할 수 있다고, 잘한다고 하구.
(물론 그냥 빡빡우겼다가 나중에 뽀록나도 그냥 웃으면서
넘어갈 일인지 아니면 정말 중요한 일인지는 구분해야지)

고참 눈에는 못하는 놈보다 안하는 놈이 더 미운 법이거든..




셋째, 짜웅.

다른말로 하자면 '애널써킹' 정도가 되겠어.

고참들하고 친해지라는 거야. 군대가서 생활하다보면 어떻게해야 고참들 눈에 들지 뻔히 보여.
자존심 한번 숙이고 친해져.
한대 맞을 거 욕만 먹고 두대 맞을거 한대로 끝나게 돼 있으니까.








센스만 있고 적극성 없는 놈은 얍삽한 놈이고
적극성만 있고 센스 없는 놈은 미련한 놈이고
둘다 없고 짜웅만 잘하는 놈은

.

.

.

.

.

.

.

쓰레기다...






어디에 가든 군생활 잘하기 바래. 마지막으로 정말 중요한 한마디만 더하자면
너무너무 힘들고 답답해서 죽고싶으면 차라리 헌병대로 가. 괴롭히는 고참이든
부조리한 내무생활에 대한 염증이든 그냥 찔러버려. 죽지마. 절대로.
차라리 헌병대에 찌르고 다른 부대가서 겉돌더라도 살아야지. 군에서 죽으면 개죽음이야. 이건 진리임!!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