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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baby_214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곳에그분이
추천 : 6
조회수 : 49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8/26 08:35:50
아침마다 전투를 합니다.
벌써 2년째네요.
아이는 6시 45분에 통학버스를 타야합니다.
아침 밥을 안먹고 가기 때문에 늦어도 6시 30분에
일어나서 준비를 해야합니다.
그런데 깨워도 안일어납니다.
그러다 37~8분에 일어나서 안깨웠다고 짜증을 냅니다.
아내랑 계속 깨웠고 분명히 대답도 들었는데
황당합니다.
아내랑 마주보고 웃습니다.
아이가 씻으러 들어가면 저는 수건을
아내는 드라이기를 들고 대기합니다.
늦었다고 짜증을 내면서 나옵니다.
제가 수건으로 머리를 털어주고 아내가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려줍니다. 아이는 계속 투덜거립니다.
쳐다보면 웃음이 납니다.
그러면 43~4분이 되고 제가 나가서 엘리베이터를
부릅니다. 현관문이 열리고 아이가 나옵니다.
잘갔다오너라. 다녀오겠습니다.
서로 마주보고 씨익 웃습니다.
이때가 참 행복합니다.
위에서 보고 있으면 통학버스가 집 근처에 오고있고
아이는 전력질주를 해서 오늘도 무사히 등교를 합니다.
이 행복이 이제 1년 좀 더 남았네요.
촛불들고 다닐 때, 말하고 행동하고, 제게 술한잔
받아먹을 땐 마치 지가 다 큰 듯이 합니다만
매일 아침마다 다시 아이가 됩니다.
아침에 학교가면 야간 자율학습 하고 밤 12시가 넘어서
집으로 돌아오는 아이의 삶이 참 애처롭습니다.
집에 오면 간단하게 먹으면서 웹툰 보고 씻고 나면
거의 1시 가까이 됩니다.
아들이 참 안쓰럽습니다.
고2 185cm 아들아
엄빠는 네가 귀엽단다
이것도 2년도 못남았다고 아쉬워 한단다.
건강하게 잘 커줘서 고맙구나.
오늘도 모의고사 본다고 뛰어 나가는 너의 뒷모습을
엄마랑 한참 동안 쳐다보고 있었다.
엄마는 늘 겪은 일이겠지만
아빠인 나는 네가 고등학생이 되고 나보다 먼저
나가게 되면서 보는 일이라 재밌다.
젊을 때 너랑 같이한 시간이 너무 없어서
후회가 많이 되는구나.
18살 생일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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