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맥주를 좋아합니다.
하루는 어디 괜찮은 맥주집을 찾아볼까하다가
평소 우리가 만나는 곳에 수제 맥주집이 있는 걸 알게 됐죠.
한 번 가보자해서 먹어봤습니다.
제가 찾고 제가 가자고 하고 이런 말 하긴 뭣 한데
기대 안했는데 엄청 맛있음.
게다가 친구는 입맛이 되게 까다롭고 맥주에 엄격한 녀석인데
그 녀석도 감탄함.
그 뒤로 또 가자 했는데 쉬는 날에만 찾아 갔는지 문 닫아서
우리가 귀신에 홀렸나 한 번 맛보고 다시는 못가는 건가 했지만
어제 다시 찾아갔더니 문 열어서
좋구나하고 마셨습니다.
바이젠, 흑맥주, 비하이페일에일, 화이트에일, 맥파이 페일에일, 사워에일...
메뉴판 마지막에 적혀있는 라거 온 탭은 뭐냐고 여쭤보니
그냥 일반 한국 C맥주라고 하시길래 그것도 주십쇼 해서
게임 업적 따듯 그것도 마지막에 주문해서 다 메뉴판에 있는 맥주는 다 마시고 왔네요.
평일이라 저희 주변 테이블은 많이 마셔봐야 한 두잔 마시고 다들 일어나는 분위기였는데
남자 둘이서 맥주 14잔 마시고 간 거 보고 사장님도 저 놈들 뭐야 하셨을 거 같네요.
친구가 이런 집은 택시타고 한 시간을 걸려도 와야 할 집인데
걸어서 와도 될 곳에 있는 게 너무 좋다고 하네요 ㅇㅇ
수제 맥주 이 집에서 처음 먹어봤는데 기존 공장 맥주와는 다른 풍미가 매우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