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사직구장서 열린 삼성과 롯데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6회말 경기 도중 삼성 진영에서 소란이 일었다. 선동열 감독이 덕아웃에서 뛰쳐나와 삼성 투수에게 레이저를 쏜 관중들에게 항의한 것이다.
선 감독의 항의에 양준혁을 비롯한 삼성 선수들도 덕아웃에서 나와 관중석의 롯데 팬들을 노려봤고, 이에 흥분한 롯데 팬들은 삼성 선수들을 향해 비난을 퍼부었다. 이 소동으로 잠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지만 다행히 경비원들의 신속한 조치로 더 이상 불미스러운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 후 선동열 감독은 이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며 비판했다. 사직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120% 목표를 달성, 즐거운 마음으로 인터뷰에 응했으나 '레이저' 얘기가 나오자 갑자기 격앙됐다.
선 감독은 "어제부터 계속적으로 우리 투수들을 향해 (관중들이 레이저를) 쏘더라. 경기할 때 선수들도 그렇고 투수들은 상당히 지장이 많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선 감독은 "일본이었다면 그런 행위를 한 관중은 바로 퇴장 조치를 받는다. 경기장에 못들어오게 말이다"며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그 정도까지 처분을 하지는 않지만 심할 경우 우리나라도 그런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상대편의 경기력에 지장을 주는 응원은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레이저를 쏘는 행위'에 대해 잠시 격앙됐던 선 감독은 잠시 숨을 가다듬더니 "그런 행위는 삼가해줬으면 한다"고 마지막으로 부탁했다
=================================================================================================
"저건 갈매기가 아니라 참새여~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