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남상국 음모론' '눈살'
[연합뉴스 2004-03-16 11:36:00]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민주당이 16일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의 시신발견이 늦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음모론'을 제기해 반발을 샀다.
이승희(李承姬) 대변인은 이날 상임중앙위 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남 전 사장의 사체를 경찰이 왜 못 찾는지 아니면 안 찾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상식적으로 볼 때 (시신이) 떠올라야 할 시간이 이미 지나고 있는데 사체가 안 나오는 것은 무슨 의도가 있는 게 아닌가"라면서 이 부분에 대한 경찰의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기자들이 "죽은 사람을 놓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 아닌가"라고 묻자, 이 대변인은 이에 "정치적으로 미묘한 변수가 될 수 있는 문제 아니냐"고 반박하며 물러서지 않았다.
기자들과 이 대변인의 설전이 계속되자 이 대변인은 "그런 뜻이 아니라 사체가 나와야 될 때인데 아직 안 나오는 데 대한 궁금증 차원일 뿐"이라며 한 발짝 물러섰고 김경재(金景梓) 의원은 "그런 것 아니냐는 제보가 있었다는 얘기"라고 해명했다.
이날 소동에 대해 한 당직자는 "경찰이 수색작업에 박차를 가해주길 바란다고 했으면 될 것을 말 실수로 괜히 문제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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