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지는 모르지만 카레라는 음식이 싫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고등학교 시절의 급식에서 나온 카레로 반복적으로 괴롭힌 당한 결과가 아닐까 싶어요.
하지만 가끔씩 카레가 땡기는 날이 있습니다.
저에게는 오늘이 그런 날이었습니다.
퇴근길에 동네 마트에 들러 감자와 양파, 그리고 일본식 카레를 구입합니다.
요리할 때는 항상 사진 찍는 것을 잊었다가 거의 완성 됐을 때 생각이 납니다.
네. 그래서 오늘도 사진 찍는 것을 깜박했습니다.
글로 과정을 대신합니다.
1. 고기에 칼집을 내주고 소금과 후추를 뿌려줍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인터넷으로 구입해놓았던 닭다리살을 사용했습니다만, 돼지고기를 사용하셔도 됩니다)
2. 고기를 재우는 동안 야채를 다듬어줍니다.
양파를 채썰어주고, 감자는 적당한 크기로 깍둑썰기해줍니다(일식이라 평소보다 조금 크게 썰었습니다)
3. 팬에 기름을 두르고 중불에서 채썬 양파를 볶아줍니다.
이 때 갈색이 적당히 올라올 때까지 볶아줘야 하는데요, 어떤 분은 50분 정도 볶으라고 하는..데
저 같은 생존용 자취요리러에게 그런 건 사치입니다. 걍 적당히 볶아주세요
4. 양파 색이 올라오면 감자와 고기를 넣고 계속 볶아줍니다.
5. 감자가 반 쯤 익었다 싶을 때 물을 부어줍니다.
네. 바로 요상태입니다.
감자가 뭉근히 익을 때까지...
끓이고...
또 끓입니다.
그리고 고형카레를 넣어줍니다. 저는 두 조각 넣었습니다. (이 때 즉석밥을 데워주시면 됩니다)
카레가 적당히 풀어지면 조금만 더 끓여주시고...밥과 함께 담아주시면...
완성~!!!
아...맛은 요?
충격적으로 맛있습니다.
난 왜 카레를 멀리했던가...
미나랑 같이 먹고 싶은 맛이예요..
미나야, 우리 같이 먹을까??
싫다구...? 미아내... 나 혼자 먹을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