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대부분은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가 비정상적인 경우가 많았는데, 지나친 과잉보호를 받고 자라난 인간이 홀로 서기에 대한 두려움으로 현실 도피의 수단으로 택할 수 있다고 한다.
오늘 베오베에 올라온 글 중의 내용입니다.
제가 알기로 과잉보호로인한 홀로서기의 두려움 발생은,
위험한 게 아니라면 아이가 스스로 결정하게 두어야 하는데, 사소한 것 까지 부모가 다 결정하는 것이 대표적인 거죠.
아이의 옷입는 취향, 먹는 취향까지 결정해주고 따르도록 강요합니다. 친구관계는 물론이고요.
부모는 그렇게 하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아이가 잘 클거라 믿는 거고, 자신의 취향대로 이뤄지니 만족스럽겠죠.
결국 삶의 결정권을 송두리째 빼앗겨버린 아이는 부모 없이는 아무 것도 결정할 줄 모르는 사람이 되어버립니다.
부모는 최선을 다해서 사랑을 줬다고 여기겠지만 아이는 "존중받지 못한 존재"로 자라나는 거죠.
사랑은 상대를 존중해주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아이는 존중받아야 하는 독립된 인격체고, 부모는 아이가 자신의 삶을 잘 찾아 갈 수있도록 조력해주는 존재이지 않을까요?
아이가 서투르게 옷을 입고 신발 신느라 시간이 오래 걸려도 기다릴 줄 알아야 하는 건 기본이죠. 그 시간을 계산할 줄도 알아야 하고요.
음식 좀 떨어뜨리며 수저질을 해도 신경쓰지 말아야 하고요.
어른의 취향에 우스꽝 스러워도 아이가 선택한 옷을 입도록 해주어야 하고요.
아이가 좋다면 좋은 거고 싫다면 싫은 거죠.
울 어머니, 그러니까 제 딸의 할머니를 보며 드는 생각들이었습니다.
저를 그렇게 키우셔서 실패하시고도, "나는 잘 키웠는데 니가 그모양이다"라며
수많은 육아서적을 보여드리고 전문가의 의견을 전해드려도 "다 이렇게해서 니들 다~~~ 잘 키웠다"하시는 울 어머니.
하고픈 말 삼키고 맙니다. 잘 키운 거 아니라고. 우울증에 불면증에 대인공포증/기피증에....
음악이 좋아서 음악전공까지 했던 아들의 LP판을 싹 다 버리시곤 아직도 "그딴 음악을 왜 듣나?"하시던 울 어머니,
내 취향은 단 하나도 인정하시지 않으시는...
저는 괜찮아요.
하지만,
제 다섯 살 딸에겐 그러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