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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팜므파탈
게시물ID : humorstory_2610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일제히자살
추천 : 0
조회수 : 35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11/10 00:48:11
팜므파탈이 진행하는 어떤 토론프로그램의 게스트는 서툴렀다. 중구난방으로 쏟아지는 대학생들의 질문을 1대 100으로 상대해야 하는 군소야당의 대표는 일반론을 내세우며 식은땀을 흘렸다. 평소 그를 지지해오던 나로서도, 이번 기회에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 게 아닐까 느낌이 드는 게 그의 답변은 평소답지 않게 유머러스하지도 않았고 날카롭지도 않았으며 그렇다고 공격적이지도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진행자는 팜므파탈이었으며 여타 케이비에스나 엠비씨나 하는 그런 양복쟁이들의 비쥬얼이 아니었던 것이다. 손석희가 떠난 이 마당에, 백분토론이고 나발이고 씨제이 이엔엠의 간판채널에 국내에 단 한명 있는 중년의 팜므파탈의 극강의 중립이라니. A of B of C라니. 말하자면, 내년 대선은 박근혜 브이에스 야권통합대표라는 것인데 아무리 내가 바보라도 박근혜가 얼마나 대단한 인물인지 알고도 남음이 있겠더라는 것이다. 문재인과 안철수가 경합한다면 안철수를 지지하겠고, 안철수와 유시민이 경합한다면 유시민을 지지하고 싶은데, 유시민의 아우라가 이래서야 되겠냐는 것이다. 대권주자가 너무 잘생겼다거나, 너무 젊다거나 하는 문제가 번외의 긴장감을 조성하는 것인가. 토론 끝나고, 백지연과 어떻게 한번 해봐야 한다는 게 수컷의 인지상정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래서 유시민이 인간적으로 느껴졌다고 하면 너무 팬픽인가. 뭐랄까, 대권에 야욕이 없다는 식으로 말하는 그런 정치 9단의 변론이, 나 진짜 토론 빨리 끝내고 백지연 씨랑 술 한잔 하고 싶다는 수컷의 혹은 인간의 프라이빗한 원나잇본능으로 들렸고, 혹시 그런 게 지금의 대한민국을 레스큐할 수 있는 진짜 히든카드가 아닐까 po히든카드wer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들게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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