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빠지지 않고 저희 어무니는 김장을 담았어요. 올해 배추는 친정가족 아시는 분께서 지원을 해주셔서 직접 밭에서 무농약으로다가 뽑아서 담글 수 있었어요. 시판 배추보다 좋진 않지만 그래도 감사히 뽑아와서 몇 포기만 시판 배추를 추가하여 총 15포기를 할 수 있었어요.
수제 새우젓갈을 이용한 김장김치 담그기/김장재료 0:01
직접 따온 김장배추를 손질하고 절이기 준비를 합니다.
배추는 반으로 잘라주고 3분의 2정도만 칼집을 내주어 절이기 좋은 상태로 만들어주었어요.
배추 절이기는 굉장히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인데요. 굵은 소금을 물에 풀고 손질한 배추들을 담가 충분히 적셔주어야 하기 때문에 소금기가 줄어들 때마다 여러 번의 소금물을 만들어서 계속 작업을 해주어야 했어요.
줄기 부분에는 소금을 추가로 더 뿌려주어 약 반나절 정도 절여주었어요. 중간에 한 번 속에 있는 배추와 위에 있는 배추의 위치를 바꿔주는 작업도 필요하구요.
배추세척은 3번 하셨는데 3번째 씻을 때는 불순물이 다 빠져서 굉장히 뽀도독하고 깨끗해 진다고 하시더라구요.
세척한 배추들의 물기를 빼기 위한 작업을 하는 중이예요. 다라 위에 소쿠리를 올려놓고 절인 배추들은 걸쳐 놓으면 양념을 만드는 동안 물기가 빠지게 되요.
황석어 젓갈은 시판용을 사용했는데 알이 밴 황석어들이 들어있었어요. 싱싱한 시판 황석어젓갈에 물을 첨가하고 약 10분정도 끓여주면 젓갈 국물이 완성 되는데요.
체에 걸러주면 황석어 잔가시들이 빠지고 젓갈 국물이 나오는데 생강, 새우젓과 함께 갈아줄 때도 사용하고 양념에도 추가로 넣어주었어요.
새우젓갈은 이번에 어무이께서 직접 만드신 젓갈을 사용해서 양념을 만들었는데 새우를 하나 먹어봤을 때 그 맛은 완전 일품이었답니다.
새우젓갈과 황석어 젓국 그리고 생강을 넣고 믹서기로 갈아주었어요.
이제 무를 갈아 줄 차례네요. 제작년 김장 때는 저희 어무니께서 무를 갈아서 하셨는데 이번에는 채를 썬 상태로 김장을 했어요. 저는 큰 차이를 못느끼겠는데 어무니는 갈았을 때가 조금 더 시원한 것 같다고 하셨어요.
갓은 너무 잘게 썰지 않고 듬성듬성 썰어주시네요. 쪽파도 갓과 비슷한 크기로 썰어주셨구요.
채 썬 무에 다진마늘, 고춧가루, 멸치액젓, 설탕 등을 더 첨가하여 양념을 만들어 주었어요. 잘 섞이도록 버무려 준 다음 썰어놓은 갓과 파를 넣어 더 버무려 주면 김칫속 양념이 완성되지요.
양념은 배추 줄기 속에만 꼼꼼히 발라주고 잎에는 그냥 한 번 스쳐지나가는 정도로만 묻혀주었네요. 사실 김치가 너무 시원하고 맛있어서 양념을 발라주면서 계속 먹었었답니다. ㅋㅋ
먹음직스럽게 완성된 김장김치의 모습이예요. 저희 엄마가 만드신 김장김치로 김치찌개를 만들면 맛이 굉장히 좋은데요. 싱싱한 액젓이나 젓갈을 사용하기 때문인가 싶어요.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요. ㅎㅎ
김치냉장고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김치통 속에 차곡차곡 잘 넣어주었어요. 3통하고 작은 김치통 하나 더 필요했는데 큰 통에 들어간 김치들은 소금에 절여 준 배추 겉 잎으로 덮어주어 김장김치 만들기를 완성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