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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정말 좋아했던 사람이 연락을 했는데, 어찌할까요...
게시물ID : gomin_2149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퓅퓅귄
추천 : 1
조회수 : 56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10/04 01:55:04
안녕하세요, 행여나 잡힐까봐 익명으로 찌질거리며 고민게시판에 글 씁니다. 저 2년전에 정말정말 사랑하던 남친이랑 헤어졌어요. 성격이 안맞아서 그런것도 아니고, 단지 남자친구가 더 큰 꿈을 쫒아서 유학길에 올랐기 때문이었죠. 그땐 정말 몸이 떨어져도 마음만이라도 항상 같이 있자, 사귀는건 아니어도 친구보다 뭔가 더 특별한 존재로 남아있자, 언젠간 꼭 다시 만나자 이런말을 하면서 공항에서 펑펑 울면서 헤어졌는데.... 난 첫사랑이기도 했고, 정말 모든걸 다 같이 해서 이 말들을 가슴깊이 세기고 연락도 안끊기게하고, 그리고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교환학생을 목표로 정말 열심히 공부했어요. 코피쏟으면서. 근데 세월이 지나니까 정말 거짓말처럼 모든게 변하더군요, 한번도 싸운적없고 유학일이 아니면 헤어지자는 이야기도 한번도 없던 그런 알콩달콩한 커플이었는데 ㅎ 그놈의 시차 탓이려나요. 점점 메일 답장도 안오고, 전화를 걸어도 안받고..., 몇달 잠수를 타더니 새로운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페이스북에 올라왔어요. 남친 외국간다고 연락용으로 페이스북 만든지 얼마 후 일이었죠. (이땐 지금처럼 페북쓰는 사람도 별로 없었어요) 이때가 제 인생에서 가장 비참한 순간이었어요. 이 일이 일어난 후 얼마안가 메일로 엄청 싸우고, 교환학생 원서 넣으면서도 허탈해하고, 결국엔 떨어지고.... 남자친구는 얄궂게도 페이스북에서 스카우팅해서 자기 이미지 관리한다며 전여친인 나를 차단시키고.. 남친과 사귀었을때 맛난거 먹으러 다니며 체중이 불었는데, 그거 때문에 헤어진지 40일만에 나 잊고 다른여자 사귄 걔랑은 다르게 아무도 날 거들떠보지 않는다는 자괴감까지... 진짜 난 정말 마음을 바쳐서 순수하게 사랑한 사람인데 이렇게 되어버리다니 죽고 싶었어요. 그 이후에도 정말 사랑했었을 때의 좋은 추억이 악몽으로 둔갑해서 날 괴롭힌 기억때문에 날 좋아한다는 남자들이 다가와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도, 항상 무섭기만 해요. 집에가서 펑펑 울면서... 이런 와중에도 그 애한텐 두번째 여자친구가 생기고, 마음이 넓어졌는지 차닥먹인 날 풀어주고 두번째 여자친구랑 1년가까이 사귀는 이 시점에서 저에게 다시 친구추가를 하고 메일을 한통 보냈더라구요. 그것도 제가 예-전에 보낸 메일에 답장으로. (요새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말을 했어요.) 정말 다행이라고, 그런데 전 이제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데 얘가 내 앞에 다시 다가오는게 너무 두려워요. 메일을 보내기 조차 무서워요. 작년에도 이런일이 있었다가 제대로 희망고문당했거든요..., 이런마음 괜히 말하기조차 무섭고, 얘가 나한테 했던 것 처럼 무시도 해볼까 생각했는데 지금 마음이 너무 어지러워요. 아무래도 진짜 좋아한 사람이라서 그랬나봐요. 직접 얼굴보고 만났을땐 좋은 기억밖에 없으니까..., 그래도 답장은 써보려고 하는데, 뭐라고 써야 좋을지.. 오유님들은 솔로마음 잘 아시잖아요 ㅎㅎ 저 좀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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