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절에 김대중은 우리들에겐 영웅이었습니다.
80년 중반에 경남에서 김대중을 옹호하면 주위의 따가운 눈총은 말할것도 없거니와 미친놈 취급을 받았었지요.
왜 김대중은 젊은 우리들에겐 영웅이 되었을까요?
교정에서 수많은 학생들과 전경들이 어울려 한폭의 지옥도를 그리고 있을때,
김대중은 시원한 바람처럼 스며들어왔습니다.
스쳐온 그는 젊은날의 표상이되었고, 단일화를 거부해서 노태우가 당선 된 순간에도, 은퇴선언을 번복하며 민주당을 쪼개고 나와서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화려하게 등장할때도 그의 변화는 조금의 거부감도없이 당연한 처사이며 한번도 영웅이란것을 의심치 않았습니다.
IMF와 함께 김대중은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김대중이 대통령이 되면서 드디어 대한민국에 진정한 민주주의의 현실화와 세계속에서
대단한 강대국이 될줄 알았습니다.그는 대한민국을 올바르게 이끌것이라고 전적으로 믿었고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을 가져올것이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민주화투사로 포장된 김대중의 본모습은 드디어 적나라하게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고난의 역사를 반복하여왔던 대한민국. 하지만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왔던 우리 대한민국.
고난의 역사에서 늘 그렇게 보여지듯, 민족사에 있어서 IMF만큼 바보스런 일이 또 있을까요?
이전에 우리는 쓰러져도 다시 일어났고 언제나 고통을, 결국은 극복하며 일어났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는 격언을 이제껏 계속 입증시켜왔습니다.
왜란때 의병활동이 그랬고.일제때 독립군들이 그랬고,6,25때 소년병들이 그랬고,
IMF때 민초들의 금모으기가 그랬습니다.
미국 금융역사를 조금만 살펴봐도 의심 할수있는 투기자본의 사기극에 대한민국은 어처구니 없게 당해버립니다.
당시 우리는 수출이 계속 성장세에 있었고 제조 시스템과 양질의 고급 인력들을 가지고 있었지만
대한민국의 신용은 가장 가까웠던 우방들에게조차 급전 신청을 거부당하게 됩니다.
그것이 투기자본의 계략이었든 시대적인 상황이었던 간에 가장 중요한것은 우리의 대책이었습니다.
실수는 언제나 할수있지만 수습에 따라서 결과는 엄청나게 달라집니다.
시간을 벌며 대책을 강구했다면 어쩌면 괜찮을듯 싶었던 순간에 대한민국은
마치 망해버린 회사처럼 갈갈이 찢어졌습니다.
중요 기업들이 싼값에 외국 자본에 넘어가는것은 물론이고 투기세력들에게 미래까지 저당잡혀
국부의 일정 부분까지 잠식 당하게 됩니다.
지금도 우리는 여전히 삥을 뜯기듯이 그들에게 매년 순이익을 갔다 바쳐야 하고
해마다 금융투기세력의 위협에 불안으로 떨고있습니다.
어리석었을까?아니면 이면에 어떤 이득을 위한 협조였을까? 김대중의 IMF에 대한 정책으로
우리는 순식간에 몇십년 동안 선배들이 피와 땀으로 쌓아왔던 국부는 물론이고 나라의 미래까지
그들에게 발목을 잡혔습니다. 독일에 갔던 광부들과 간호사들의 울음이 스며든, 무일푼 대한민국에
독일이 빌려준 차관으로 일으켜 세웠던 대한민국.
뜨거운 나라 베트남에서 젊은이들의 피가 베여있는 달러로 일으켜 세웠던 대한민국.
열 몇시간을 몇십년동안이나 묵묵히 땀흘려온 근로자들의 피와 땀이 스며든 성과물들은 IMF라는 암초에 부딪혀 모든것을 날려버렸습니다.
국민들은 쌈지에 있는 금모으기까지 하고 있을때,
비자금을 조성하여 현금 6억달러상당을 아직도 휴전중인 적대국인 북한 지도부에 갔다바쳤습니다.
그리고 공적자금 65조라는 엄청난 돈이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결국 김대중을 제대로 보게 되면서 박정희도 제대로 보게되었습니다.
그저 독재자로 알고있었던 박정희는 정적들에게 조차도 기회를 빼앗지 않았습니다.
빨갱이 소릴 들으며 윤보선과 두번의 직접선거를 겨루었고 지역감정을 외치는 김대중과 한번의 직접선거.
또 우습게도 독재였었던 유신마저도 국민투표로 결정되었다는 사실과 중간에 신임을 묻는 투표까지 했었다는것을, 그때서야 제대로 알게되었습니다.
아시아는 말 할것도 없고 미국조차 흑인들에 대한 인권탄압.또 영국의 아일랜드등에 대한 인권탄압등
당시는 지금과는 너무도 다른 시대였습니다. 가까이 공군등 국방력이 세계에서 손 꼽혔던 베트남이 내부의 적들에 의하여
군사력으로는 상대도 안됐던 북베트남에 함락되어 공산화 되었고, 우리는 중국과 소련등 공산주의에서
가장 거대한 세력들과 마주하고 있었습니다. 5km 맞은편에는 4백만명이나 사상자를 내었던 동족상잔의 상대,
북한이 하루가 멀다하고 전술전을 펼치던 때였습니다.
정치인에게 과연 신뢰는 무엇일까요?
김대중에게 참담하게 실망하고는 노무현에게 희망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노무현조차도 다르지 않았습니다.서민들의 지원으로 당선된 노무현의 화려한 언변은
요즘말로 닥치고 기대를 걸만큼 뛰어났습니다.
하지만 진심이 없는 화려한 언변은 결국 바닥을 보이게 됩니다.
국민들과의 대화중 검사들과의 대화에서, 장관시절,형(노건평)에 대한 청탁전화에 대해서 질문하였던
검사에게 그 유명한"지금 막가자는 겁니까"가 나옵니다.
결국 진심이 없는 겉치례의 대화를 엿보게 되고 그의 정책들 마저 다르지 않았습니다.
도박장을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꾸어 도박공화국의 발판을 마련하고 비정규직의 고착화를 위해
외노자 무한수입.또 대부업의 확대와 보편화. 60년이나 지난 친일논란등으로 지나친 국론분열으로 인해,
단합이야말로 항상 마지막에 우리를 지켜왔던 미덕이었는데,이젠 이마저도 쉽지않습니다.
기대했던 이명박 정권마저 서민들의 뒤통수를 후려치고 말았습니다.
경제를 살려달라고 많은 국민들이 도덕성의 흠집에도 불구하고 지지했지만 다수의 국민들은
그저 국가의 소모품으로 취급받고 있습니다.젊은 백수들이 100만이 넘고 실업자가 넘치고
비정규직이 노동자의 60% 가까이 되는 나라에서 외국인력을 늘여야 한다는 주장을 하며,
내수를 걱정하고 미래를 기대하는 그들의 뻔뻔스러움이 너무 싫습니다.
신뢰는 정치인에겐 기본이어야 합니다.아니 신뢰는 정치인 자체여야하며 생명입니다.
뒷통수를 몇번이나 호되게 얻어맞은 우리는 이젠 그 무엇보다 믿을수 있는 정치인을 선택하고 싶습니다.
여자몸으로 태어나 남자들보다도 더,신뢰와 자신의 신념을 지켜온 박근혜야 말로 이젠 더이상 물러날수 없는 우리의 선택이 될것입니다.
두번이나 무너져가는 정당을 살린 그에게 능력을 문제 삼는건 농담에 가까운 말입니다.
박근혜는 적어도, 아름답게 우리에게 뒷통수를 후려치는 정치인은 아닙니다.
그의 지나온길은 상식보다 아름답습니다.
어머니인 육영수와 아버지인 박정희를 가슴에 묻고 청와대를 나와서 처음 시작한 새마음병원.
전자공학도 출신의 27세 박근혜의 사회의 첫발은 이렇게 사회에 대한 봉사로 시작되었습니다.
정치에 참여한 원인도 IMF를 보며 대한민국의 불안한 미래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아고라의 수많은 노빠들과 진보라는 가면속에 숨은 자들이 노려보는 눈빛을 경멸하면서 박근혜를 주장합니다.
안철수 원장의 진심은 믿을만하지만 먼저 걸었던 선배들과 길이 같아 질까봐,
박근혜가 신념으로 걸어온 시간을 더 믿겠습니다
손학규대표의 비젼과 능력을 기대하지만, 그래도 뚜벅뚜벅 자신의 길을 걸어온 박근혜를.때로는 실수도 하겠지만
그래도 결국은 원칙과 신뢰를 생각하며 우리 곁으로 돌아 올 박근혜를 여러분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나라를 위해 여자 몸으로 전자공학도를 택하고 권력의 핵심이었던 자리에서 내려와 사회 첫발을,
새마음병원을 통해 가난한자들과 노인들에 대한 봉사로 시작하였던,
적화통일을 여전히 꿈꾸던 북한과 마주한 대한민국의 불운했던 집안의 가장이었던 박근혜를
여러분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쿠데타를 통해 권력을 잡았지만, 가난과 굶주림을 물리치며 박정희가 이나라에 전파한 희망과 꿈.
그 꿈마저도, 박정희를 가장 비난하였던 두사람의 정치인이 대통령을 거치면서 희망은 다시 절망으로 바뀌었고
꿈조차도 꿀수없는 현실에 25분마다 한사람의 국민이 자살하고,하루에 50여명이 자신의 목숨을 내버리지만,
함정에 빠져 이웃의 불행을 모른체하며 즐겁게 살아가는 또 다른 국민들이 있는 대한민국.
서민들은 하루 양식을 걱정하지만 유명 백화점의 명품코너에서 유기농 농산품이라며 20만원 상당의 6개짜리 과일을 사먹는,
불로소득을 먹고사는 명품족들이 함께 살아가는 처참한 대한민국.
아! 이젠 말과 행동이 여전히 같은, 믿을수 있는 정치인이 보고싶습니다.
실수가 있더라도 회려한 언변으로 변명을 늘어놓지않고,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하면서 국민을 보며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그저 말만 번드르한 정치인이 아니라 말은 답답할 정도로 없더라도
우리를 배신하지 않을 정치인이 몸서리치도록 보고싶을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