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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야기 - 월요일의 이야기.
게시물ID : humorbest_2151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적절한오유인
추천 : 45
조회수 : 2876회
댓글수 : 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8/10/16 00:07:29
원본글 작성시간 : 2008/10/15 18:08:47
오랜만입니다. 일주일내내 시험에 과제에 프레젠테이션에. 지난주는 아주 드라마틱한 한주였지요. 개인적으로나, 국제적으로나. --------------------------------------------------------------------------------------------------- 월요일 : 인간관계 수업 시험. 화요일 : 미적분학 시험 수요일 : 인간관계 수업 인터뷰 프레젠테이션, 상법 시험 목요일 : 경영학 시험. 물론 저런날이 잦은 것은 아닙니다만 가끔 가다보면 저런 말도 안되는 스케쥴이 잡힐때가 있더군요. 뭐 솔직히 힘들다면 힘들고 어렵다면 어려운 스케쥴입니다만 한학기 28 학점 이수 하는 괴물도 있는 마당에 불평하긴 뭐하고 그냥 저냥 적당히 안 자 가면서, 안 씻어 가면서 공부하고 시험보고 그랬습니다. 월요일 첫시험 겸 수업을 끝내고 가판대에서 신문을 집어 듭니다. 다우가 떨어졌네요. 으음... 이거 분명히 한국 증시에 영향 끼칠텐데...중얼중얼 하면서 걸어갑니다. 뭐 솔직히 전문 투자자도 아니고 그냥 판 돌아가는 정도만 알면 되는 처지라 신문은 가방에 들어가고 다음 수업 준비를 합니다. 수요일날 있는 상법시험이라 교수님이 복습겸 해서 한번씩 복습시간을 주실리가 없지요 다음 진도를 맹렬하게 나가십니다. 저는 아악! 하면서 빛의 속도로 넘어가는 힘점 슬라이드를 역시나 빛의 속도로 타이핑 합니다. 그래도 놓치는게 몇 가닥씩 생깁니다. 그럼 옆자리 앞자리 뒷자리아이들에게 굽신굽신. "아 나도 못적었뜸." "아 이 무쓸모한 놈." 뭐 한두소절 빼먹었지만 시험에 나오겠습니까? 대인배의 기상으로 넘기면 되는겁니다. 3시 30분 정도에야 뒤늦은 식사를 합니다. 저는 객관적으로 대식가 이기 때문에 먹어줘야 합니다. 기본 소요 칼로리가 남들보다 높기 때문에... 라는건 핑계고 먹는걸 좋아하거든요. 얼마나 먹느냐... 으음.. 엑스트라 라지 피자 두판정도는 앉은자리에서 먹습니다. 그러나 시험이 내일인데다 중학교부터 발목을 잡는정도가 아니라 로우킥을 갈겨버렸던 수학과목의 저주는 나날이 강력해져가기 때문에.. 맨빵에 잼/땅콩빠다 치덕치덕 발라서 처묵처묵 합니다. 연필을 열심히 놀리지만 100문제 풀어봐야 남는건 40문제정도군요. 어? 왜 풀면 풀수록 알았던 것조차 까먹는 걸까요? 불가사의 합니다. 아무래도 이것은 외계인의 음모인듯 싶군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불미한 사태로 퇴거조치 당한 룸메이트가 없어서 방해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물론 운동하자, 쇼핑가자, 놀러가자 하는 아이들이 찾아오지만 저의 며칠간 안씻은듯한 머리를 보면 격려를 해줍니다. "시험공부 열심히 해. 우린 가서 재밌게 놀다올께." 너희들은 시험 끝나고 봅시다. 한 10분정도 푸닥거리다 돌아와서 다시 책을 폅니다. 시험과목마다 틀리지만 시험이 내일 하나만 있는것이 아니라 밤샘도 힘들고 시간배분도 적당히 해서 70:수학 공부 20 : 상법시험 10: 발표 준비 뭐 이딴식으로 배분을 합니다. 주말내내 공부했지만 수학은 어렵습니다. 아니 그냥 싫습니다. 수학을 대충 끝내고 이젠 상법교과서를 폅니다. 두껍습니다. 거의 이정도면 둔기의 수준입니다. 언제한번 발등에 떨어뜨린적이 있었는데.. 짜릿하더군요. 특허, 저작권, TM, 어쩌구 저쩌구, 판례이것저것, 그래도 좋아하는 과목이라 나름대로 재밌게 할 수 있습니다. 뭐 이왕하는거 재밌는거라 자기최면이라도 걸어야 버티지 아니면 하루에 2~3시간자면서 일주일 버티기는 조금 힘듭니다. 어쨋든 죽어라 외웁니다. 아 소송은 뭐이리 많고 판례는 뭐이리 많은지. 참 불만많은 사람들이 많구나 싶습니다. 발표연습 한다는 미명하에 컴퓨터를 킵니다. 네. 힘점을 키기보다는 인터넷을 먼저킵니다. 그리고 Wo...아니 CNN을 들어갑니다. 다우극장 오늘치 분석나온것 적당히 읽어주고, 뉴스 체크 적당히 하고. 메일도 봐주고 이것저것 합니다. 어? 한시간이 지났네요? 발표연습을 할때는 음악을 켜놓고 합니다. 굉장히 내성적인 성격이라 주변이 시끄러운 상태여야 제목소리가 나옵니다. 그래서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발표연습을 주로 합니다. 인터뷰한 내용을 발표하는 건데, 슬라이드는 다 짜놨고 교정도 끝났지만 정말 언제나 발표는 힘듭니다. 물론 시험공부 하는것 보다야 덜 하지만 농담 적당히 섞어야 되는 문제도 있고 거진 다 외우다시피해야 만점을 받기 때문에 대본플레이 하기도 힘들고... 이럭저럭 수학다시한번 들춰보고 하면 새벽 한두시쯤 되기 마련입니다. 이제 마무리 공부에 들어갑니다. 보통 저같은 경우 한 4시~6시 사이에 끝내고 한두어시간 칼잠자고 수업들어갑니다만 수학같은 경우는 취약한 과목이라.. 결론만 얘기하자면 저날은 밤을 샜습니다. 그리고 화요일수업, 수학수업전에 있는 경영학수업을 들어갔습니다. -------------------------------------------------------------------------------------- 원래는 일주일치 얘기를 한번에 적으려고 했는데 너무 길더군요... 이글 쓰는 지금도 원래는 시험이 모레라 공부를 해야 되는 입장인데.. 이러니까 한시간이 휙휙 지나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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