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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보수 이념 지지자라면 읽는 내내 비위 거슬리게 일부러 극단적인 상황을 상정했다.일베인들 모집해서 곡갱이 한자루씩 쥐어주고 해외 지하자원 개발사업 하러 가고싶다.월 120만원씩 주고 사장은 내가 해야지ㅡ최저임금 4860*하루 10시간*한달에 20일 일한다 치고 그보다 조금 더 많이 줬다.아, 120만원 해서 아무도 지원을 안 하면 월급을 올리게 되어 있다는데, 외노자들 쓰면 된다. 그리고 지원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120만원짜리가 싫으면 130만원짜리 직장을 구하면 되지 싶은가? 더 많은 월급을 노릴 수 있을만한 고급인력이 애초에 120만원짜리 직장을 고려조차 했을까? 경쟁 좋다. 경쟁이 없는 사회란 말이 안 된다. 나도 앞으로 있을 삶의 무수한 경쟁들에 있어 질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런데 어떤 종류의 경쟁이든 경쟁에서 낙오한 사람들은 반드시 생기게 마련인데, 승자가 모조리 독식하는 사회에선 그걸 어떻게 할거냐는 말이다. 이게 다 어려운 국가를 위해 외국에서 달러 벌어가기 위한 거라고 하면 납득하겠지ㅡ단골 레퍼토리 아니냐? 해외서 달러벌어 국위선양하는 대기업을 위해 노조도 탄압하고 중소기업 하도급 착취도 모른척 하고, 사실상 그 모든 대기업의 악습과 그에 대한 국가의 방관을 '달러 벌어오니까' 명분 하나로 상쇄시키는 주장을 펼치면서, 자기가 직접 그 대상이 되기는 싫은가?'핀란드 패러독스' 로 구글 검색하면 조선일보 조차도 재벌에 의한 사회 경제구조 유지를 부인하는 칼럼을 기고했음을 확인해볼 수 있다.왼팔에 태극기 완장이랑 가슴에는 박정희 뱃지 달아주면 아무런 불평불만 없이 묵묵히 곡갱이질 하겠지ㅡ박정희는 죽었다. 그런데 왜 박정희 뱃지를 달아주고 태극기 완장은 왜 채워줬겠는가? 왜 허구한날 죽은 박정희를 팔고 국가라는 이미지 마케팅을 하겠는가? 현장 근로자들의 핏값을 착취하는 자들이 가장 숨기 좋아하는 곳이 누구의 그늘인지 모르겠는가? 무슨 정신을 가장하는지 모르겠는가?설마 월급 올려달라고 시위하거나 파업하거나 그러진 않겠지 그런건 좌빨들이나 하는 짓인데...ㅡ거꾸로 생각해 보라. 왜 주요 재벌언론에선 노동문제를 종북 세력과 연관지어 확대 해석하고 대서특필 하는지 알겠는가? 설마 수익금 전부 나라로 가는거 맞냐고 장부 보여달라 요구하진 않겠지 그런건 의심병 걸린 좌좀들이나 하는 소린데...ㅡ군사 기밀이 아니고서야, 국가나 거대 기관이 국민들에게 숨기고 있는 것은 없는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국민은 아무리 많이 알아도 지나치지 않다. 국민들의 알 권리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알 권리를 포기한 자의 그 다음 단계는 뻔하다. 사실상의 노예이다. 설마 병생겼다고 산업재해 보상 요구같은거 하진 않겠지 그런건 기업 돈 뜯어 먹으려는 진보 사기꾼들이나 하는 짓인데...ㅡ너희가 비난하여 위축시킨 진실 규명에 의해 너희 자신들이 직접 피해자가 되었을 때, 너희는 뭐라고 말할텐가?아, 혹시 모르니깐 조선일보 사장이랑은 친해져놔야겠다^^ㅡ이 모든일이 곳곳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오로지 언론을 통해야만 알 수 있다. 그러나 언론은 지면의 제한 때문에 언제나 모든 문제를 다룰 수는 없으며 항상 사건의 중요도별로 선정해 사건들을 다뤄야 한다. 정말로 중요도 별로 선정해서 보여주면 좋으나, 언론은 반드시ㅡ그 어떤 언론사라도ㅡ자기에게 유리한, 혹은 자기 입맛에 맞는 정보만을 선별해 보도를 작성한다. 나머지는 다뤄지지 않고 폐기된다.만일 너희에게 부당한 대우를 하는 기업체 사장이, 메이저 언론사 간부들과 친분관계를 맺어 일체의 사실보도를 은폐한다면, 당신들은 어디다가 호소할 건가?메이저 언론만 보지 말고 진보 보수를 막론해 최대한 여러 성향, 종류의 신문을 고루 읽어라. 감히 단언하는데 이것이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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