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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빠진 씁쓸한 우리들의 모습
게시물ID : lovestory_379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연은...
추천 : 4
조회수 : 130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11/10 23:10:05
내일 아침 10시부터 아이폰4S가 개통가능하다고 문자가 왔네요.(sk 2차수)
아침 먹고 후딱 가서 받아올 예정이에요 ㅎㅎ
두근거리고 설레고 기분이 좋지만
한 가지 걱정이 되는 것도 있습니다.
 
저도 뭐 엄밀히 말해서는 스마트폰 유저지만,
옴레기를 쓰는 연유로 핸드폰 액정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하루에 다 합쳐도 1~2시간이 될까말까 하네요...
하지만 정상적인 활용이 가능한 스마트폰을 쓰는 이용자라면
그야말로 깨어있는 동안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스마트폰과 함께하는 시간이지 않을까 싶어요.
 
가까운 예를 봐도 친구들을 만나서 놀 때
2G폰을 쓸 때와 다른 점을 들자면
서로 간에 대화가 반토막 이상으로 줄었다는 거...?
술을 마시든, 식사를 하든, 카페에서 수다를 떨든 간에
모두들 자기의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꾸준히 무언가를 하고 있어요.
제가 사용 중인 스마트폰은 정상적인 활용이 힘든 폰이라
핸드폰을 켜도 딱히 할 게 없어서(연락할 사람이 없어서가 아닙니다ㅠㅠ)
친구들의 확연히 바뀐 모습을 알아채기가 어렵지 않았습니다.
다들 나름대로 분주한 가운데 저 혼자 손이 심심한,
그런 뻘쭘한 술자리가 조금씩 많아졌다고 해야하나요?
덕분에 저 혼자만 술이 예전보다 늘었군요...
 
사람이 사람을 만났을 때는 급한 일이 아닌 이상
상대방에게 신경을 써주는게 예의라고 마음 속으로 생각하며
바뀐 우리들의 모습을 보며 씁쓸해 했던 저였지만
내일 이후로는 제가 어떻게 바뀔지 걱정되네요.
 
11월 11일, 새로운 핸드폰을 손에 쥔 제가
과연 초심을 잃지 않을 수 있을까요?
아니면 저 역시도 씁쓸한 풍경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 될까요?

언제 어디서든 서로 간의 연락이 편해져가는 것 같지만
반대로 인간적인 거리감은 조금씩 멀어져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와 함께할 땐 그 사람들과의 시간을 소중히 생각하고
서로에게 집중하는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으면 해서
눈팅족이 이렇게 끄적여 봅니다.

(실상 폰은 바뀌어도 연락할 데가 없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으니까
딱히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마음의 소리가 들리긴 하지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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