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리플에 썼었는데, 본문글이 지워져서 그냥 여기다가 올립니다.
우선 리플에'키키키' 님, 잘 모르면서 망말하지 마십시오.
안 좋은 시력을 더 이상 나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안경을 쓰는 겁니다.
안경을 써서 더 나빠진다뇨?? 시력이 다시 좋아질 수는 없어도
더 이상의 시력 저하를 막기 위해서 안경을 쓰는겁니다.
나이를 먹어서 생기는 시력저하는 어쩔 수 없지만요.
그리고 글쓴이님.
안경점 마진 많이 남는다는건 사실입니다.
가게가 어디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요.
그런데 안경점에 필요한 검사기계 1대가 몇천만원을 넘나듭니다.
기계장비들을 제대로 갖춰 놓는다면 장난 아니게 드는거죠.
그 비용을 뽑기 위해서 그렇게 많이 받아챙기냐 하실텐데
기계만 갖춰 놓는다고 장땡입니까?
전부 기계가 알아서 하는건 아닙니다.
님들도 알다시피 이쪽 저쪽으로 많은 인력이 사용됩니다.
게다가 기계로는 불가능한 피팅(Fitting) 이라는게 있습니다.
어떤 리플 중에 이런 글이 있더군요.
안경테가 꼭 끼어서 불편하다. <-- 이건 기계가 할 수 없는 일로
안경사가 손님의 얼굴형과 골격, 안면의 너비 등을 계산에 넣어서
테를 조정했어야 하는 일입니다.
그냥 기계로 도수만 재고 안경을 띡 팔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 안경사의 무성의로 손님은 안경이 꼭 낀다거나
헐렁해서 자꾸 흘러내린다거나 하는 불편을 겪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원가는 싼데 왜 이렇게 비싸게 받아먹냐 하시는 분들...
치과나 안경점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이건 그냥 바로 소비해서 사라지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본인이 잘 관리만 하면 장기적으로 쓸 수 있는
것이라는 거. 부정은 못하시겠죠
그렇게 원가가 싼 아이스크림점이나 커피전문점에서는 비싼 돈 내고
드시면서, 장기적으로 쓸 수 있는 필요물품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하신건가요
제 생각에는..그 안경을 바꿀때까지 드시는 커피나 아이스크림 등등의
비용이 안경값을 더 넘어서지 않을까 합니다. 어느 장사나 마찬가지 입니다.
정말 필수적인 안경말고도, 멋을 내기 위해 사는 썬글라스나 패션안경 등은
멋진 옷이나 악세서리와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명품옷이나 악세서리의 가격이 예상되는만큼, 안경도 같은 메이커의 제품을
산다면, 같은 가격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건 메이커 값 입니다.
같은 나무로 쓱싹쓱싹 멋진 가구를 만들어냈는데, 한 쪽은 그냥 가구.
한 쪽은 유명한 메이커가구 라면 값은 천차만별이 되는 겁니다.
저 같은 경우에 굳이 안경을 저렇게 비싼걸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리고 내 시력은 마이너스야 이러시는 분들이 있는데
저도 몰랐을 땐 그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시력은 마이너스 일 수 없습니다.
마이너스라는건 렌즈도수를 얘기할 때 쓰는 D(디옵터)값이죠.
아 그리고, 차라리 라식수술을 하는게 더 싸게 먹히겠다 하시는 분들..
평생 쓸 안경값을 생각한다면 가격은 라식이 더 쌀겁니다.
그런데 라식수술 해주는 안과의사나 그 밖의 전문의 들은
거의 라식수술을 하지 않습니다 (라식 or 라섹 등..)
왜냐면 아직도 라식수술은 검증단계에 있습니다. 많이 시행되는 수술이지만
지금까지 받은 사람들은 라식수술의 마루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거든요.
부작용이나 특이증상이 생기는 확률이 아직 있을 수 있는
그런 기간이라는 말입니다. 확실한 결과가 나오려면
아주 많은 시간이 지나가야 합니다. 많은 마루타도 필요하겠죠.
실제 있었던 일로 라식수술을 받은 사람이 한참 잘 생활하다가
나중에 갑자기 실명이 되기도 했었습니다. 극히 드문 일 이지만
내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전 라식을 하지 못했습니다.
안경값 때문에 쓴 글인데, 여러 얘기를 하게 됐네요..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은. 십만원 안팎정도의 안경가격이
장기적으로 쓰는 기간에 비하여 결코 얼토당토않는 가격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