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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원을 손에 들고 펑펑 울었지만...
게시물ID : humorbest_2152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차녕이
추천 : 61
조회수 : 2193회
댓글수 : 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8/10/17 14:31:25
원본글 작성시간 : 2008/10/12 19:35:07
------------------------------------------ 세상이 아무리 무법천지고 경우가 없는 것 같아도 결국 사필귀정이겠지요. 세상에 공짜는 없겠지만 다 뿌린대로 거두는 거겠지요. 이하 퍼온 글입니다. ------------------------------------------------------ 천만원을 손에 들고 펑펑 울었지만... 말 그대로 천만원 손에 들고 펑펑 울었지만 부끄럼 없이 하늘을 올려다 볼 수 있었네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힘차게 시작하자는 나름의 의미에서 겨우 진정하고 바로 얼마전의 일을 올려봅니다. 오래전 자영업의 실패로 적지 않은 부채를 고스란히 안게 된 제가 그동안 푼푼히 모은 돈을 얼마전손에 쥐게 되었지요. 그 돈을 손에 쥐고나니 얼마나 많은것들이 머릿속에 스치던지.... 한달전, 아니 몇달전부터 그돈을 손에 쥐게 되면 어떻게 할까..뭘 먼저 해야 할까...를 수도 없이 고민고민을 했었지요. 당연 남은 부채를 갚아야 하겠지만 그 동안의 부채는 상호간의 협의하에 매월 얼마씩 상환해가고 있던 중이고 그 협의를 한번도 실수한적 없고... 또, 한창 크고 공부하는 아이들도 있고... 그동안 가세가 기운탓에 속으로는 많은 고통을 앓았을 아이들에게 뭔가 보상을 해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이 수도 없이 갈팡질팡하면서 많은 고민을 하게 하더군요. 있는분들한테는 아무것도 아닌, 명품 백화점에서 몇분 안되는 시간에 사인한번으로 쓸 수 있는 돈이라지만 제게는 그동안 저의 모든 노동력과 맞바꾼 거금이었답니다. 새벽에 일어나 출근하고 오후에 퇴근하면 다시 새벽 두,세시까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하루 4시간의 수면으로 겨우 버틴 돈이며, 또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이 돈에 가려 방치될 수밖에 없었던 거금인 천만원.... 편한 직장생활로는 부채는 커녕 아이들 학비도 감당이 안된다는걸 절실히 느끼고 힘들지만 프리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과감히 도전한 결과였다고 할 수 있지요. 두 아이와 상의 를 했답니다. 둘째 대학교 등록금도 마련해야 하고...둘째가 수험생이거든요. 밀린 고지서 등등.... 두 녀석 모두 부채정리를 하라고 하더군요. 사실 그돈의 일부는 둘째 학비마련을 위한거였거든요. 물론 제가 가지고 있는 부채로 인해 누가 집을 찾아와서 소란을 피웠다던지 하는일은 한번도 없었어요. 다만 힘들어 하는 엄마를 아이들은 소리없이 바라봐야만 하는 상황이었죠... 몇일전, 저 그돈을 그대로 부채상환에 다 썼습니다. 여기저기 이자에, 원금에....등등.. 그 동안 상호간의 협의하에 매월 얼마씩 정리하던 중이었던지라 그냥 그렇게 해도 되었지만 맘편히 지내고 싶었거든요. 그동안 뭐 하나 먹을래도 또, 아이들에게 뭐 하나 사줄래도 부채라는 굴레로 인해 모든것이 사치로만 여겨졌던 그 아픔을 아이들에게 오랜시간 겪게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돌아오는 차안에서 다짐을 했습니다. "그래...잘했어....이제 또 하면 되는거야.... 할 수 있어..잘 해낼 수 있어......" 라구요. 그 날 밤... 결국은 펑펑 울었습니다. 그돈이 결코 아까와서가 아니라 저의 모든 꿈과, 노동력과 저의 잠잘수 있는 시간까지... 거기에 두 아이의 아픔까지, 많은것들을 포기하고 얻은 결과에 대한 여러가지 요소요소들이 한데 어우려져 실컷 울었네요. 네..솔직히 허무함도 있었네요. 그러나, 제가 느낀 허무함의 그 몇배로 감동이 더했답니다. 악착같이 버텨서 살아온 제 자신에 대한 어떤 상을 스스로 주는것 같은... 힘들다고 그냥 주저 앉아 한탄만 했다면 결코 맛볼 수 없는 그 환희, 감동.... 오갈곳이 없이 당장에 방한칸없어 거취를 놓고 한달여를 울고 지새던 그 밤에 남몰래 흘리던 눈물.. 하루에도 수없이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겨우 기운차리고 나면 다시 뭔가 나타나 여지없이 다시 낭떨어지로 밀어넣고 마는 수 많은 고통들... 지난 시간속의 힘들었던 고통속의 제 모습이 오버랩 되고.... 아플 자격도 없다며 아프면 절대 안돼....를 스스로 주문하면서 버틴 그 시간들.... 뭐 그런것 들이 저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그 핑계로 실컷 울었네요... 아이들이 볼까 밖에서 실컷 울고 들어와 두 녀석에게 말했습니다. " 엄마, 그 돈 부채 정리했다...." " 엄마, 잘했어요....와..그럼 좀 정리된거야?....엄마 고생했어요..엄마 힘내^^........" 어찌보면 코앞에 닥친 대학교 등록금이 걱정될텐데도 또, 어찌보면 학업을 멈춘 큰 녀석의 미래를 열 수 있는 돈인데도 엄마에게 힘내라고 한 녀석들에게 너무 고마워 눈에서 또 주책없이 눈물이 나더군요... 그래도 얼굴은 웃을 수 있었습니다. 둘째의 등록금은 제가 또 벌고, 큰 녀석이 아르바이트 한돈으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선뜻 그렇게 말해주는 큰 녀석에게 너무 감격해서 또 눈물이 주르르..... 아직 남아 있는 부채가 있지만 지금처럼 열심히 살아가면 이번처럼 기뻐 눈물 질 날이 있을거라믿고 휴일인 오늘도 나와 일을하며 잠깐 짬을 내어 봤습니다. 당연 갚아야 하는건데 뭘 그래..하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네..맞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저, 부채로 인해 도피한적없구요... 전화번호 전에 쓰던 번호 그대로구요...부채 정리될때까지 안 바꿀겁니다. 그날부터 이제까지 휴식다운 휴식 한번 취해본적 없었답니다. 그 휴식마저도 제게는 사치였거든요.. 차용증서 같은 거 없었지만 저를 믿고 빌려준 지인들에게 도리를 다 하고 싶었구요, 잃은 신용을 꼭 되 찾고 싶은 욕심도 있었구요, 커가는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어떤 역경 속에서도 반드시 살아남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기에 진짜 열심히 살았거든요. 제가 물려줄 유일한 유산이라면 유산이랄까요?..책임감 이었지요. 아이들 역시 그 흔한 학원, 과외 한번 받아본적 없구요... 두 녀석 다 고등학교때부터 휴일이면 음식점 아르바이트 해서 용돈 썼구요... 그런 기특한 녀석들에게 떳떳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제 자신이 당당해서 올려봅니다. 전, 이제 다시 힘내서 앞으로 나아갈거에요. 지금보다 더 열심히, 더 힘차게요... 인생 최대의 고비는 최고의 기회를 동반한다는 말이 있지요. 어찌보면 제가 가진 능력이 너무너무 크기만한데 제가 너무 안일하게 살아가니까 하늘이 그렇게 저의 그릇을 키우는거라 생각도 해 봅니다. 앞으로 제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하늘이 준 제 몫을 다하는 날까지 화이팅 할겁니다. 모두들 행복하세요....^^* ---------------------------------------------------------------------- 박윤정 입니다. 활기차게 시작한 월요일이 저물어 가네요. 많은 분들께서 격려를 해주셔서 절로 힘이납니다. 요즘 한 연예인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여기저기 한탄 섞인 소리가 들려오는데 저 자신을 위함은 물론이고 또, 하루하루 힘내고 사시는분들과 함께 공감대를 갖고자 부족하지만 저의 이야기를 올려봤답니다. 많은분들께서 건강을 걱정해주셨네요... 너무 감사하고 제가 보답해 드릴 수 있는것은 희망을 갖고 더 열심히 살아 지금보다 더 좋은 이야기로 인사드리고 또한 누군가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일이라 생각해봤습니다. 둘째가 딸 아이인데 얼마전 인석이 그러더군요. 소원이 하나 있다구요. 그 소원은 아침에 엄마가 깨워 일어나 학교가는거라더군요. 저, 부끄럽지만 아이들 깨워본적 없거든요. 되레 아이들이 저를 깨워요..학교가면서... 한번도 일어나는것으로 힘들게 한적 없어 기특하다..했는데 녀석은 자면서 스스로에게 주문을 건다고 하더군요..아침에 꼭 일찍 일어나야 해....하구요. 또 마음이 찡~~~~~~~ 그래서 얼마남지 않은 수능시험까지 잠깐 Two jop 을 접었답니다. 몇일 되지 않았지만 여유가 생기니 진짜 부자된 느낌....좋더군요. 조만간 다시 Two jop 을 해야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함께 하는 분들이 있어 저는 힘낼 수 있답니다. 제가 가진 작은 희망을 많은 분들과 나눌 수 있을때까지 화이팅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두들 행복하시길 기도합니다....진심으로...진심으로요.....^^* 출처 -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story/read?bbsId=S101&articleId=10760&pageIndex=1&searchKey=&searchValue=&sortKey=depth&limitDate=0&agree=F 부산 광안리 해돋이 - 2007.12.10 삶의 무게에 휘청거려도...떠오르는 저 태양도 당신을 응원하고 있는 거겠지요... 그래서 빛과 따뜻함을 우리에게 주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이상 모두 퍼온 사진들 : 출처 - 디시인사이드 http://gall.dcinside.com/list.php?id=cool ] 출처 http://cafe.daum.net/121315 전수연 / Sentimental Gr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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