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한번 공부하고 그담번에 언제 또 수업이에요? 라고 문자 보냈는데 씹힘... 전화도 계속 안받구......바쁘신가보다,하구 여기고 싶었음... 만약에 과외 취소가 된다면 적어도 문자를 남겨주실테니까... 그런 생각으로 일산에서 인천!!!까지 비오는날 2시간 넘게 지하철타고 도착해서 첫날 수업했던 곳 앞에서 기다렸는데 ......안오셨음
....잔뜩 실망해가지고 터덜터덜 집으로 가면서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랐음 그런데 천천히 생각해보니...그분도 사회인인데...내가 너무 이기적이였던건 아녔을까...? ...공짜과외 해준다는것에 내가 괜히 혹한건 아녔을까...?등등...
하여튼....그날 비에 쫄딱 젖어가지고 돌아오면서 아주 큰 교훈을 얻었음....
인터넷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믿지 않는게 더 편하단것..
그리고 결국 공부는 나 스스로가 해야한다는것...
커다란 깨달음을 얻고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언수에 몰빵함 ㅠㅠ 힘들었음...
집안사정이 안좋아서 EBS인간을 뺑뺑이로 계속듣고, 중간에 정말 너무 힘들어서 아빠한테 울며불며 인강 좀 끊어달라해서 친구랑 같이 끊어서 수강하기도 하고, 학원에서 나 혼자 국어 단과 들어서 외로웠지만 국어쌤이 내 사정 알고 주말마다 보충잡아주시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서 오늘...
수능을 봤는데 언어 98 수리 77이 떴음... 외국어는 아예 안했는데 하늘이 도우셨는지 88이 뜸, 전체적으로 1/3/3/1/1/5 가됌... 6월 모의고사 등급이 언수외 4/4/6인데 ....1/3/3이라니..지금도 안믿겨짐 ㅋㅋㅋㅋ..
진짜 수능 시험장 나와서 아빠한테 달려가는데 그 수많은 학원쌤들이랑 친구들, 학교 선생님들, 인강쌤들 제치고 그 과외 해주신다던 분이 떠올랐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글을 쓰면서 또 생각해보니까... 내가 수학을 밑도끝도 없이 못해서 씹으셨던것 가틈... 막 그래프 기초적인거 물어보는데도 답도 못하고 우물쭈물... 중학교 부피 구하는것도 끙끙거려서.....아 부끄럽다 ㅡ///ㅡ
여튼간에 나중에 오유에서 그분 보면 덕분에 공부 집중해서 수능 잘봤다고..(제 기준에서는 ㅋㅋㅋ) 고맙다고 감사드리고 싶음.. 영어 아이디여서 기억이 안남...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