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에 가입하고 쓰는 첫 글이 이렇게 암울한 글이라 죄송하네요...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처음으로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된 대학생입니다. 집안 분위기는 꼴통 보수----보수----중도 가 있다면 보수와 중도 사이? 저는 보수에 따르지만 중도를 지향하는 정치 무관심론자였고요. 그런데 있을 수 없는 이런 끔찍한 일이 일어난 후 오유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알면 알수록 회의감만 느껴지더군요. 말주변이 없는지라 가족 카톡방에 오유 글들을 링크해서 가족들에게 보여줬지만 저랑 같은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 없네요...ㅎ... 오히려 복병은 5살 차이나는 언니네요. 부모님은 이제 나이가 나이신지라 가족 내에서 분란을 일으키기보다는 적당히 제 말도 들어주시고 정부의 무능함에 대해 비판하기도 하세요. 그런데 언니는 이 상황에서 왜 정부를 욕하느냐, 선장 개새끼랑 선원이 쳐죽일 놈들이지 괜히 선동하는 것들 때문에 인터넷이 개판이다... ㅎㅎ... 고학력자이고 매일매일 신문을 정독하는 소위 이런 엘리트층 가운데 존재하는 콘크리트는 도대체 어떻게 부술까요....답답해서 끄적여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