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5일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통상 무디스가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조정하면 1∼2년 안에 실제 등급 상향으로 이어지는 점을 감안할 때 이르면 내년 중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될 전망이다.
무디스는 지난 2002년 3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Baa2'에서 `A3'로 두 단계 상향조정한 이후 등급을 변경하지 않은 채 이번을 포함해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전망을 수정했다.
무디스는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 상향 조정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과 안보위험 완화, 양호한 재정 건전성, 거시경제여건 호조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미 FTA가 한국 경제 전반의 경쟁력과 생산성을 개선하는 계기가 되고 한미 동맹의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무디스는 실제 신용등급 상향 조정을 위해서는 거시경제 성과의 지속적인 개선과 6자회담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추가적인 성과 달성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 중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올렸고 피치도 `A'에서 `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일본 양대 신용평가기관 중 하나인 R&I(Rating and Investment)는 지난 11일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높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