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덕분에 주문량이 30% 이상 늘었어요. 바쁘지만 정말 행복합니다.” 8일 오전 11시 세종특별자치시 피자마루 가재마을점. 10평(33㎡) 남짓되는 매장에서 점장 김병진(44)씨가 피자 재료를 손질하고 있었다. 김씨는 “여기 저기서 ‘문재인 대통령이 직원들에게 쏜 피자가 뭐냐’는 문의 전화가 온다”며 “평일인데도 하루 40~50만원이던 매출이 50~65만원을 늘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6일 세종정부청사에 있는 기획재정부에 피자 70판을 배달했다. 햄과 불고기, 양파·새송이, 고구마무스와 스트링치즈가 들어간 ‘골드 스테이크 불갈비 피자’다. 한 판에 1만6900원이다.
김씨는 “6일 낮 12시30분쯤 서울 지역번호가 찍힌 전화로 ‘피자 100판을 만드는데 몇시간이 걸리냐’는 전화를 받고 ‘3시간이면 된다’고 답했다”며 “이후 기획재정부에서 70판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이 직원들에게 우리 피자를 시켜줬다는 소식은 밤늦게 뉴스를 보고 알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선택한 피자로 유명세를 탄 중소 피자업체 피자마루의 전국 매출이 급증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일 예산안 마련 등으로 격무에 시달린 기획재정부 직원들에게 피자마루 피자 350판을 보냈다. 세종시에 있는 피자마루 5개 지점은 이날 ‘골드 불고기 피자’ 등을 각 지점별로 70여 판씩 기재부에 배달했다.
이 소식이 인터넷과 뉴스를 통해 알려지면서 전국 피자마루 매출은 각 지점별로 20~40% 증가했다. 박영호 피자마루 마케팅팀 과장은 “전국 가맹점 매니저들을 통해 확인한 결과 6~7일 이틀동안 매출이 평균 30% 이상 올랐다”며 “고객들도 ‘가격에 비해 맛있다’는 평을 내놓고 있어 당분간 호재가 이어질 것으로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시 한솔동 피자마루 첫마을마을점도 매출이 20~30% 늘었다. 점장 유주현(56)씨는 “소규모 피자가게라 일반 소비자들이 잘 몰랐지만 ‘이니 피자’란 별칭도 생기면서 큰 홍보효과를 누리고 있다”며 “지금처럼 변치않고 연말까지 쭉 장사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매장은 평일 30~40개의 피자를 만들지만 반짝 인기에 힘입어 이틀동안 50개 이상의 피자를 만들었다고 한다. 유씨는 “수·목요일은 한 주중 피자가 가장 안팔릴 때인데 이번 주는 오히려 매출이 늘었다”며 “피자마루를 선택해 준 문재인 대통령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출처 | http://v.media.daum.net/v/201712081501386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