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내가 열심히 찾아서 답변한 글이 삭제가 된다면 기분이 별로겠지만 삭제의 이유가 있다면 납득할 수 있습니다.
근데 그런거 없습니다.
심지어 악질적으로 '본삭금이 뭔가요' 하고는 답변을 받고 지우는 사람도 봤습니다.
그 글에 전 답변을 하지 않았음에도 막 화가 나더군요.
글을 삭제할 권리요?
잊힐 권리도 존재하는데 삭제할 권리도 존중받아야 하죠.
근데 그건 질문글이 아니라 오로지 스스로의 생각과 정보를 쓴 글에서 그렇게 하십시오.
그 글에 담긴 정보야 글쓴 본인의 것이니까요.
근데 질문글은 질문보다 답변이 메인인 글 아닙니까?
당신의 글의 삭제할 권리가 당신의 것인 것처럼 댓글을 삭제할 권리도 댓글을 단 사람에게 있는 법입니다.
그깟거 뭐 그리 큰 정보가 있다고 그러냐고요?
물론 삭제된 글의 대부분은 사소한 질문이나 견적 질문입니다.
사실 조금만 관심있고 찾으려면 쉽게 찾을 수 있고 합니다만...
그게 아무리 사소한 것이더라도 당신이 몰라서 찾았듯
그것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사소한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그깟게 뭐 그리 큰 정보라고 할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정보 때문에 삭제한다는 분도 계시는데...
사실 이건 그럴듯해서 그러려니 했습니다만 이글을 쓰면서 얼마나 개인정보가 유출되나 싶어서 알아봤습니다.
개인정보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 게시글에 개인정보를 쓰지 않았다고 가정하면
게시글에서 게시자와 관련된 정보는 2가지 입니다.
작성자 옆에 뜨는 닉네임과 아래 IP죠.
일딴 닉네임을 클릭해서 들어갈 수 있는 개인페이지는 다음으로 넘어가고
솔직히 전문가가 아니어서 IP를 누가 알게 되면 얼마나 큰일이 생기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큰일이 난다고 치더라도 중간이 가려진 저게 분탕종자 체크용 툴 이상의 역활을 할 수 있나 싶습니다.
그럼 개인 페이지로 가보죠.
여기서 스크랩과 알림메시지는 본인이 아니면 들어갈 수도 없으니 제외하고 보면 개인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건 게시글과 리플 밖에 없습니다.
제 게시글과 리플을 확인한 결과 익명글을 제외하고 제 개인정보는 딱 하나 있었습니다.
제 이메일 주소요.
근데 그게 어디 따로 있는게 아니라 리플에 제가 써서 있는겁니다.
앞서 말했듯 개인정보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 남길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설혹 그걸 남겼다고 치더라도 댓글이면 지우면 되고 글이면 수정하면 될 일입니다.
그리고 오유 가입창을 보면 알겠지만 요구하는 것 중에 개인적이라고 할게
아이디, 닉네임, 이메일 딸랑 3개 밖에 없어요.
오유 사이트가 비밀번호 보안이 어떤지는 모르지만 그게 나쁘다고 치고 오유가 털려도
제가 털리는게 4개 밖에 안된다는 겁니다.
개인정보는 개뿔...
그리고 본삭금 요구가 딱딱해서 싫다는 분도 예전에는 이해가 갔어요.
본삭금이 시작된게 얼마 안되다 보니 몰라서 그렇수도 있지 심하다 싶었는데
지금은 본삭금 관련해서만 몇번을 베스트를 갔는데 아직도 그 핑계를 댄다는 것은 이제는 납득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앞을 똑바로 볼 수 있는 사람이면 옵션에 있는 체크박스를 못 볼 수가 없어요.
모바일이면 더더욱 그렇고요.
우리 솔직해 집시다.
대한민국이 모르는 것 부끄럽게 여기게 교육을 시키다 보니.
우리는 모르는 걸 부끄러워 해요.
사실 세상은 넓고 지식도 전문화 되어가는 시대에 모르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데 말이죠.
근데 모르는 것을 모르는체 두는게 ㅂㅅ이고 부끄러운거지 알려고 한 흔적은 자랑스러워 해야 하는 거잖아요.
내가 멈춰서 있는게 아니라 계속 앞을 향해 나갔다는 증거잖아요.
좀 당당해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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