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수능이 끝나도 놀지 못하는 예체능이었죠 3학년 시작과 함께 저희반 예체능은 담임에게 버려졌습니다 ㅎ 음악3미술3체육이 5명이나 있었죠 ㅎㅎ (7차교육과정으로 바뀌면서 예체능반이 없어졌어요 ㅎㅎㅎㅎ) 반평균 깎아 먹는 모지리 취급받으면서 고난의 세월을 겪으며 수능이 끝났죠
담임이 가나다군 1/2/3지망을 적어오라길래 저와 친구들은 정말 양심적으로 상향/적당/안전빵을 써서 냈습니다 담임이 개 정색을 하면서 니네 제정신이냐고 니네 여기쓰면 무조건 떨어진다고 다시 써오지 않으면 자기는 더 이상 해줄말이 없다며 엄청 화를 냈어요 ㅎ
가군 한양대 성대 국민대 나군 인하대 단대 경기대 다군 건대 숭실대 강남대
체대준비하는 친구들이 대충다 저렇게 써서 냈는데 저희는 정말 안전빵으로 점수에 맞게 실기에 맞게 썼거든요 ㅋㅋㅋㅋ 담임이 체대엔 관심도 없고 컷트라인이 얼만지도 모르고 저희가 운동을 얼만큼 하고 있는지 전혀 관심이 없었거든요 ㅠ 저희는 내일부터 아침에 학원가니까 학교 빼달라고 하면서 욕먹으면서 나왔거든요 ㅎㅎ
그리고 실기까지 끝나고 졸업식 이틀전부터 학교갔는데 5명 중에 4명 인서울하고 1명은 경기도지만 전액 장학금타고 당당하게 합격해서 갔습니다
선생님이 아마 저희를 그렇게 친군하게 대한건 1년중에 그때하고 그해의 스승의날이 아니었나 싶네요 ㅋㅋ 진짜 공부하기 싫어서 운동하는 놈이라고 낙인찍혔었는데 한방에 역전시켰습니다 ㅋ
그 이후로 담임이 예체능준비하는 학생들 전문으로 상담한다길래 후배한테 그 사람 믿지 말고 학원믿으라고 얘기해줬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