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운영팀장의 보류금지와 유사역사 옹호도 그렇고
이번 공지도 그렇고
일련의 과정에서
운영자님이 과연 역사라는 학문을 얼마나 인정하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뭐, 역사라는 학문이 뜬구름을 잡아다가
의미를 부여하고 해석하는 학문이라는 느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학문이라는 입장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사실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역사라는 학문이
단순히 옛날책에 써있는 글씨 한줄로
"야, 이게 역사다. 사실이다." 라고 우기는 학문이 아닙니다.
그 한줄을 증명하기 위해서
천문학적 돈을 들여 발굴조사를 하고
유물에 대한 탄소연대측정 등의 과학적 방식을 도입하고
비슷한 시기, 비슷한 내용, 또는 정말 사소한 문집하나까지
일일히 뒤져가면서
"그 한줄" 에 대한 언급을 찾아서 신빙성을 얻기 위해서
노력하는 학문입니다.
지금도 제 가까운 선배들부터, 교수님들까지
소위 역사로 밥 벌어먹는 사람들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운영자님의 대처에 드는 가장 솔직한 생각은
"방조 혹은 방관" 이라고 봅니다.
"역사에 대해서는 잘 모르니" 잘못된 의견도 혹시나 소수의견이 아닐까?
유사역사학도 엄연히 학문으로 그 연구자가 소수라, 다수에 의해 억울하게 탄압받는 게 아닐까?
하면서
그래, 이 소수의견도 존중해야지. 토론을 해서 결론을 내자.
그런데 운영자님
유사역사는, 역사가 아닙니다.
역사와 비슷해서 역사라는 단어가 들어가지
역사가 아닌 학문입니다.
어떠한 사실도 증명된 바 없고,
이미, 모든 주장에 대해서 논파가 끝난,
틀린 것으로 결론이 지어진 부분입니다.
물론,
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1%의 가능성으로
새로운 유적과 유물과 사료가 등장해서 학설이 뒤집힐 가능성은 있을지언정
현 시점에서
유사역사라 불리는 분야는 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 거짓입니다.
그리고 계속 생각을 못하시는 부분이 있는거 같은데
유사역사와의 토론은 그동안 있었던 수많은 유사역사학 주장자들과의 치열한 논쟁으로
논리적 대화가 끝난 상황이며.
그 말로는 항상 동일하게
유사역사 측의
"식민사학 매도, 매국노 매도, 욕설, 인격모독" 으로 끝났습니다.
단 한번도 재대로 된 논리로 역사학을 논파한적이 없다는 말입니다.
운영자님이 지금 하시려는 토론은
"비냉" 이나 "물냉" 이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냉면" 을 먹어야 하냐
"똥" 을 먹어야 하냐
입니다.
다른것에 대한 토론이 아니라
명백하게 "틀린것"에 대한 토론입니다.
살인자를 사형시켜도 되냐? 안되냐? 의 토론이 아닌
살인을 해도 되냐?, 안되냐?의 차이입니다.
솔직히 지금 운영자님의 공지는
역사라는 학문에 대한 모욕입니다.
박은식, 신채호, 김부식, 이병도, 이기백 등등등
한국의 역사를 기록하고 연구한
수많은 옛사람들과
저 같은 학부생,
수많은 대학원생, 현직 대학교수들, 강사들, 연구자들을
"사실일지도 모르는 거짓말을 탄압하는 무지한 다수"로 매도하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저는 대체
왜, 운영자님이 이렇게 나오는지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과게에 창조설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 자체 공지도 올려주고, 순순히 적용했으면서
왜, 역게에서
창조설과 같은 거짓을 배격하겠다는데
그걸 소수의견 탄압이니 뭐니 하는 알량한 논리로
그 거짓을 옹호하려 하시는건가요?
부탁입니다
더이상 역사를 모욕하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역사적으로
작금의 역게와 놀랍도록 똑같은 길을 걸은 곳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디씨 역게입니다.
더러운 유사역사와 어그로에 대해서
놀라운 정도로 너그러운 상황을 보이다가
결국엔 이렇게 된 곳이죠.
이 캡쳐는 오후 6시 5분에 제가 직접
디시 역갤의
처음부터 3번째 페이지를 캡쳐한것입니다.
솔직히, 운영자님이 바라는 역게가
이런 모양이면
확실하게 말해주세요.
어떤 기대도 없이
역게에 대한 미련을 접을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