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남중 남고 를 졸업하고 사교성도 비교적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는 그랬다고 믿었겠죠. 늘든든한 친구가 있으니까요^^ 이제는 대학에 갈 때가 되어서 부산에서 서울로 상경을 했습니다. 그때 제가 택한 과는 남자/여자 비율이 1:100 정도 되는 과였습니다. 공대와는 전혀 다른 과였죠. 남중 남고를 나와서 그런지 원래 성격이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남자앞에선 그렇게 말도 많고 당당했던 아이가.. 여자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졌습니다. 신입생 OT 동아리 OT 동아리MT등 갈때마다 많은 여성분들과 마주쳤네요. 그때마다 뭐라 뭐라 물으시는 선배님들, 남자가 혼자뿐이라 잘 다독여 주는 동기들.. 너무 고마웠습니다. 점점 원래성격이 나오는듯 했습니다. 그러다가 괜찮은 이성친구들(애인말구요)을 많이 사귀었네요. 평소 생각이 "여자와는 절대로 친한친구가 될수 없다." 라는 신조를 가지고 있던 터라.. 여자애들과는 뭔가 모를 벽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그 벽을 깨준 친구가 한명 있었네요.. 정말 남자처럼 부담도 없고 제 고민도 잘 받아주고.. 밝게 웃어주도 밤새 공부도 같이 하며 밥도 같이 먹고.. 항상 둘이서 같이 1학년 1학기를 보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선배들, 동기들이 "너 XXX랑 사귀나?" 이런 소문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때마다 전 "아니요" 라고 대답을 했지요. 그당시에 저는 좋아하는 아이가 이미있었거든요. 말로 표현을 못해서그렇지^^;; 아무튼 어떻게 해서 제가 좋아하는 아이랑 사귀게 되고 제가 그렇게 친하게 지내던 친구도 남자친구가 생겼습니다. 그래도 둘이 학교에서 매일 보고 이성상담도 많이 해주고 잘지냈습니다. 그러다 저는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걔도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막 힘들어 하면서 같이 술도 마시면서 서로를 위로 했습니다. 전 그뒤로 다른 여자얘들과 썸씽?이 있었지만.. 매번 물거품이 되고 제 친구는 한 남자를 쭉 오래 사귀더군요.. 그래서 한 일년쯤 사귀었나? 잘사귀다가 헤어지더군요.. 그래서 같이 이야기도 하고 친구들끼리 모여서 위로를 해 주었는데요..친구가 제 품에 안겨서.. "야.. 나너무힘들어.. 못잊겠어 정말.. 어쩌면 좋지.. 다시 붙잡고 싶다"며 울면서 저에게 하소연을 하더군요.. 그전까지는 잘 참아왔고 이친구와는 절대로 친구와의 선을 넘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제 품에 안겨서 흘리면서 한 말이 정말 한없이 저를 슬프게 만들더군요. 그래서 든 생각이"나라면 너 이렇게 고생시키지 않을텐데.. 나라면 다를텐데.."라는 생각을 했었죠.. 친구와의 선을 넘어버린겁니다.. 처음에는 위로해준답시고 영화도 보고 쇼핑도 같이 하고 놀이동산도 가고 이랬습니다. 그러다가 때가 되었다 싶어 고백을 했습니다. 친구는 시간을 달라더군요.. 그래서 시간을 주고 다시 말했더니 안되겠다 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7번을 고백했습니다. 10번찍어보려했습니다. 그런데... 7번 고백하고 나니 같은과 선배랑 사귀고 있더군요.. 그것도 같이 수업을 듣고 저랑 친한선배랑요.. 가슴이 찢어질것 같았습니다. 한 5번째 고백할때부터 뭔가 기운이 심상치 않았는데.. 그렇게 사귀어 버리다니요.. 그 이후로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습니다. 제일 친한친구였던아이를 잃어버린 동시에.. 제가 고백했던 여자가 제 앞에서 그것도 저랑 친한선배랑 사귀다니요..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정말 힘들어서 학교도 몇일빠져서 집에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전 어찌어찌해서 공익을 하게 되어 집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녀를 보지 않으면 좀 더 편해질거란 생각에 지원을 해서 내려오게되었습니다. 확실히 눈앞에 보이질 않으니 마음이 편하더군요~그렇게 공익을 잘 하면서는 여자얘들과 만날 일도 별로 없고 있다해도 그냥 한두번 보고 마는 사이였습니다. 그러다가 친구동생을 만나게 되었는데.. 얘가 참 착하고 발랄하고 성격도 밝더군요. 저에게 무척이나 잘해주었습니다. 가끔영화도 보고 저랑 전공도 비슷하고해서 조언도 해주고 그랬습니다. 그러다가 좋아하는 마음이 조금씩 싹이트더군요. 근데 .. 거기까지입니다. 더이상 용기가 안났습니다. 너무두려웠네요. 또 그렇게 치이고 힘이들까봐 좋아하는 내색한번 안했습니다. 오히려 못되게 굴었죠. 그래도 친구동생은 밝았네요.. 저한테 잘 대해주더군요.. 얘도 절 싫어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좀더 만나보고 싶은데.. 인제는 용기가 안납니다. 용기가 안나는것 보다는 두렵네요.. 또 잃어버릴까봐... 겁이납니다. 새로운 인연을 찾았는데.. 또 잃게될까봐.. 하...............참 힘이드네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 어떻게 하면 제 마음을 추스릴수 있을지.. 오유분들의 따뜻한 리플 한개가 제 마음에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