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 채널에서 노말 5인팟을 하고 있었습니다.

두어판 돌리고 한 분이 그만하셔서 방장님이 오유 채널에서 다른 사람을 초대했는데 제가 차단한 사람이더군요.

그런데 제가 그 사람을 무슨 이유로 차단했는지 기억나지않아 그냥 게임을 돌렸습니다.

일베 채널 전체 차단 먹이다가 같은 목적으로 일베 채널에 방문한 오유분들도 차단한 경우가 종종 있었기에,

일단 게임은 해보자고 차단을 풀었습니다. 그리고 왜 제가 그 사람을 차단했는지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앞의 두 판 동안 원딜로 서폿님과 호흡이 잘 맞아서 또 원딜을 골랐는데, 대뜸 이즈 칼락인하네요.

그래놓고 한다는 소리가 자긴 쪼랩(28)이라 원딜밖에 못한다고 저보고 다른데 가라네요.

다시 생각하니 이 때라도 다른분들께 사과하고 닷지를 했어야 하는건데... 아무튼 탑 쉔을 갔습니다.

오공을 만나서 둘이 투닥투닥 거리고 있는데 이즈가 징징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레오나님 그렇게 하시면 안되죠.]

[와드를 왜 지금 박으심?]

[(퍼블 따이더니) 아 지금 제가 싸움건거 안보이세요?] (게임 끝나고 서폿분에게 물어보니 뜬금 앞비전 쓰더니 쳐맞고 죽은거라네요 ;;)

서폿분과 두판 해봤지만 레오나 플레이 잘하는 분이었습니다. 묵묵히 파밍하고 짤 넣다보면 알아서 킬 먹여주시는 분인데... ;;;;

그러더니 이제 탑과 미드에게도 슬슬 징징거리더군요.

[탑님. 미드님. 봇 말리는데 왜 로밍 안오나요?] 이 때 쉔 레벨이 무려 5였...  탑에서 봇으로 뛰어서라도 로밍 가야겠더군요 허허..

이렇게 시작해서... 게임 끝날 때까지 징징징징... 끝이 없네요.

갱좀 와라, 로밍좀 와라, 왜 자기한테 킬을 안주냐, 시야가 어둡다(당연히 자기는 와드 한개도 안삼 ㅋ), 궁을 왜 그렇게 쓰냐 등등...

아무튼 게임 끝나고 바로 다시 차단했습니다. 실력을 떠나서 멘탈이 그냥 거지더군요. 과거에도 그것 때문에 차단했을거고요.

해당 게임은 이겼고, 이즈는 달다 쓰다 말도 없이 바로 나갔지만, 짜증이 확 밀려와서 롤을 껐습니다.

오유 사람들과 게임 돌리다보면 잘하는 분을 만나기도, 못하는 분을 만나기도 합니다.

잘하는 분을 만나면 버스 한번 얻어타는거고, 못하는 분을 만나면 제가 능력껏 이것저것 도와드리려 노력합니다.

특히 저렙분들은 서폿을 많이해서 같이 봇라인 서는 경우가 많은데, 승패에 상관없이 열심히 하는 모습 보고 제가 나름 조언하는게

도움이 되는걸 보면 기분이 좋습니다.

그런데 위의 이즈처럼 남탓만 하고, 멘탈 부서져서 징징거리는 것 밖에 할줄 모르는 녀석들은 정말 짜증나네요.

다음부터는 차단한 사람과 만나면, 그냥 팀원들에게 말해서 쫓아내거나 제가 나가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한줄요약

사유는 기억 안나더라도 차단한 놈하고는 같이 게임하지말자. 그 놈을 차단한 과거의 나를 믿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