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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하는 고민이네요.
게시물ID : gomin_215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후우Ω
추천 : 6
조회수 : 529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08/03/13 11:29:51
안녕하세요.

매일 베오베 눈팅만 하다가.

갈피 못 잡는 제 맘에 대해 조언 좀 얻으려고 글 남깁니다.

전 신체 건강한(?) 24살 남학생입니다.

(이번에 복학했으니까요 ;ㅁ;)

1월에 전역을 하고 3월 복학 전까지.

친구의 소개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는데.

거기서 한 여자애를 보게 되었습니다.

같은 파트에서 일을 하던 아이였는데.

나이는 22살.

외모는 이쁜건 아니었지만.

성격이 너무 밝고 활발한 아이였습니다.

처음에는 일 배우는데 바빠서 눈에 들어온지도 몰랐는데.

차츰 시간이 지나다보니 그 애만 뚜렷하게 보이더군요.

원체 숫기가 없는 성격이라.

말 한 마디 못 붙이고 1달 가량 존댓말을 했습니다.

그렇게 지내다 서서히 말을 하게 되었고.

말도 자연스레 놓게 되었지요. (물론 놓으라고 해서 놓은거였구요;;)

2월 말 알바를 그만 두면서 회식자리를 가지게 되었고.

회식이 거의 끝나갈 무렵 용기 내서 전화번호를 물어봤습니다.

그 애는 별 거리낌 없이 바로 알려주더라구요.

혼자서 번호 받고 얼마나 기뻐했던지 ㅎㅎ

그 이후로 놀러가는 척 하면서 알바 했던 곳에 친구도 만나러 가고.

그 애도 보러 가고, 피곤해 할까봐 초콜렛도 주고 그랬답니다.

한번쯤 고백을 해볼까 생각도 했지만.

안 받아주면 그 이후로 못 보게 될게 아쉬워서 도저히 못하겠더라구요.

지난주에는 정말 엄청난 용기를 내서 술 한잔 살테니 둘이서 만나자고 했다가.

뻘쭘하다며, 알바 했던 사람들과 같이 만나자는 말에 상처 입고 혼자서 한숨만 죽어라 내쉬었습니다.

결국에는 다 같이 보는 걸로 약속을 잡았지만요;;

아직 그리 친하지도 않은데 둘이서 먹는걸 당연히 어색해 했겠죠.

친구넘들은 니 나이에 무슨 초등학생도 안 하는 고민을 하고 있냐면서.

그 암울한 성격좀 버리고 얼른 고백하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고민고민 해서 내려진 결론이.

내일이 화이트데이던데.

지금이나 오후쯤 문자해서 내일 알바 끝나는 시간을 물어본다음.

잠시 시간을 빌려 사탕을 주면서 고백해볼까 합니다.

바로 대답을 원하는게 아니라 그냥 제 마음만 전달 되었으면 하거든요.

제 이런 생각..잘 될 수 있을까요?

그리고..만약 그애를 만나서 사탕을 준다면..

도대체 무슨 말을 해야 할까요 -ㅅ-?

말 하는 것만 생각해도 심장이 쿵쾅거려 죽겠습니다 ;ㅁ;

도와주세요 ㅠㅡ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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