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격모독 국제결혼행태에 베트남인들 분노>
[연합뉴스 2006-04-28 09:42]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특파원= 국제결혼을 한 한국 남성들의 베트남 여성에대한 편견과 결혼알선 과정에서의 인격모독적 행동이 베트남 언론에 보도되자 베트남 여성단체가 직접 나서는 등 한국에 대한 베트남인들의 분노가 점차 확산되고있다.
베트남 여성연합회는 27일 "결혼을 하기위해 베트남에 온 한국 남성들이 베트남 여성들을 상품 취급하고있다"는 기사가 각 신문에 보도되자 긴급 지도부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으며 각 현지신문에는 한국에 항의하는 글들이 줄을 잇고있다.
특히 여성연합회는 베트남에서는 불법으로 되어있는 국제결혼 알선을 완전히 없애겠다는 입장까지 보여 한국 남성과 베트남 여성의 결혼이 벽에 부딪힘은 물론 베트남인들의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도 매우 나빠질 것으로 우려된다.
공산당 중앙집행위원이기도 한 하 티 키엣 베트남 여성연합회 회장은 "27일 긴급 지도부 회의에서 한국의 총리실과 여성부 등 정부관계기관은 물론 각 여성단체와비정부기구(NGO) 등에 베트남 여성에 대한 인격모독적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발송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인격모독 사진과 내용을 실은 일간지에 대해서도 사과를 요구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엣 회장은 또 "내부적으로는 호찌민시와 각 성의 관계자들에게 국제결혼 실태를 조사하고 결혼중매업체를 모두 제재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으며 공안부와도 협조해 베트남 여성을 해외로 보내는 조직을 일망타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이 문제를 집중보도한 호찌민의 뚜어이쩨(유소년) 신문은 독자들의 투고를 모아 전재하고 있는데, 뀡너라고 밝힌 한 여성은 "한국과 같은 문화국가에서 여성을 상품 취급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또 유럽인과 국제 결혼한 한 베트남 여성은 "한국인과 결혼하지 않은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르겠다"고 조소를 보냈다.
호찌민시를 중심으로 한 베트남 남부지역에는 최근 한국과 관련된 국제결혼중매업체들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 베트남 여성들을 수십 또는 수백명씩 모아놓고 한국 남성으로 하여금 상품을 고르듯이 고르게 하고있으며 각종 수치스러운 문귀를 동원해 알선행위를 함으로써 베트남 여성들의 인격을 모독하고있다.
이러한 문제는 현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오래전부터 우려돼온 사안이었으며 가끔 이와 관련된 사건들이 터지기도 했으나 현지 총영사관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않아 사건을 확대시킨 셈이됐다.
한국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자 하노이의 한국대사관 홍보관계자가 각 현지 언론사와 외교부를 찾아 사태 무마를 시도하고 있으나 이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밝힌 사과 발언이 '한국 정부가 사과를 했다'는 내용으로 현지 언론은 물론 외신에까지 확대 보도 돼 관계자들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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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할 여자도 돈주고 사오는 나라... 경제규모 세계 10위를 차지하는데 일조했겟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