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전역을 6달쯤 남겨둔 군인입니다. 아직 꽤나 많은 시간이 남은것 같긴 하지만 전역후의 길을 아직도 잡지 못한것 같아서. 혹여 도움되는 의견을 주실분 있나 해서 글을 올립니다.
일단 저는 반수를 했었습니다.. 저는 지방에 살구요. 지방에선 꽤나 괜찮은 국립대였는데.
그땐 왜그랬는지 저를 적응못하는 사람으로 보는 시선이 못견디겠어서 그냥 밝혀버렸습니다 -_-;; 저 반수한다고. 나름 그때는 절대 돌아가지 않을거라는 자신감에 그랬던것 같은데.
하여간 어찌됐건 실패를 했고. 그 다음해에 한학기쯤 더 공부를 시도하다가 그냥 될것 같지 않아서 군대를 갔습니다.
휴.. 이제 나이가 들어서. 복학을 하는게 최선책이긴 한데. 솔직히 적응에 자신없네요. 일단 쪽팔리고. 다들 겉으로는 안그럴지 몰라도 속으로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 왠지 제가 거리감을 느낄듯한.. 군대 가기전엔 되게 조용한 성격이었는데. 그게 싫어서 군대에서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지금은 꽤나 많이 변했거든요.
뭐 참으며 다니기야 하겠지만 학교가는게 결코 즐겁진 않겠죠.. 아마 쥐죽은듯 수업만 듣고 밥도 혼자 먹을것 같은 예감이.. 반수한다고 뛰쳐나간놈이 너무 활발하게 설치면 제가 생각해도 그건 좀 보기에 아닌것 같아서.. 복학하면 다시 예전처럼, 혹은 더 조용해 질것 같아요 -_-; 그게 너무 싫습니다.
재수를 다시 한다면.. 전에 혼자 했었는데 그게 미친짓이란걸 뒤늦게 깨닫고 수도권 재수학원을 들어갈 생각입니다.
그런데 24살에 수능을 치고 입학하면 25살. 아무리 명문대를 간다 하더라도 저는 문과인데 마땅한 비젼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공부하다 바뀔수도 있지만.. 대학원까지 생각하고 있는데. 그럼 졸업나이가 너무 늦어지니까요.
복학보다 학교다니는데 심리적인 벽은 없어질지 몰라도 역시 나이가 있으니 힘들지도 모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