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봐 제이크, 내가 뭔가를 발견했어."

2. "뭐길래 그래?"

3. "이것봐, 이 자식이 자기 앞으로 보내놓은 이메일이야. 뭔데 용량이 50 메가바이트나 되는 거지?"

4. "일단 열어봐. 50메가면 바이러스를 뿌리는 프로그램이라든가 비밀문서가 첨부되어 있을 수도 있어."

5. "이 친구가 그렇게 중요한 인물이었던가? 일단 열어볼게. 오... 이 녀석... 맙소사..."

6. "국방부 장관 암살 계획이라도 들어있는거야? 뭘 그렇게 놀라는 거야?"

7. "이 녀석이 요인 암살에 취미가 있는지 어떤지는 몰라도 정리벽이랑 수집벽이 어마어마하다는 건 알겠어. 50메가가 전부 섹시한 언니들 사진이야. 거기다 부위별로 잘 정리되어 있네."

8. "혹시 부녀자 연쇄 살인의 이나 도촬같은 범죄의 용의자는 아닐까?"

9. "그런 것 같지는 않아보여. 여기 정리된 폴더 이름을 봐. 목덜미가 예쁜 사람, 구두 신은 발이 예쁜 사람... 몇몇은 에스콰이어에서 본 적 있는 모델이야. 도촬하고는 거리가 멀군. 어쨌든 난 집에 가서 내 마누라한테도 이렇게 많은 매력 포인트가 있는지 확인해봐야겠어. 먼저 퇴근할게."

10. "그래, 조심해서 들어가라고. 그리고 가기 전에 그 메일을 내 앞으로 한 통 보내줘. 숨은 참조로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