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적일입니다 

살면서 딱한번 가위에 눌려봤는데 그때일이예요

10살쯤때 일이니깐 벌써 10년전이네요...

귀신에눌렷어요

진짜 자다가 가위에 눌렷거든요 

속으로

'아..뭐지이게 몸이안움직여 가위눌렸나봐...싱기하다...

근데 눈떠보면 배위에 귀신있을것같아ㅠㅠ무서워ㅠㅠ눈못뜨겠어'

생각하다가 간신히 눈떳어요

근데 배위에 귀신잇드라구요;;진짜로 귀신잇었어요 막 영화처럼 선명한건 아닌데

꼭 수채화번진거마냥 머리긴 처녀귀신이 있었어요 제가 눈이나빠서 그렇게 보인걸수도...

근데 안무섭드라구요...제가 잠에 잘 취하는 성격이거든요

쨋건 그래서 그냥,신기해서 귀신보고 배시시웃었어요

그러니깐 귀신두 저보고 배시시 웃은다음 사르르 사라지더라구요

지금 돌이켜보면 비록 귀신일망정 

여자사람이랑 마주보고 서로 웃어본건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듯...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