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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baby_215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백뀨
추천 : 4
조회수 : 1426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7/09/03 12:04:08
저희 남편은 참 좋은 남편이에요.
그런데 본인 기분이 안좋으면 그걸 제게 풉니다.
예를 들어 날이 더워서 짜증이 났어요.
그럼 제가 남편에게 ㅇㅇ할까? 하면
뭐. 어쩌라고. 니 맘대로 하세요. 근데.
이런식으로 나와요.
그래서 제가 자기 기분 나쁘다고 남까지 기분 나쁘게 하지 말라고 그러면 자긴 그런 적이 없대요.
근데 이게 6년간 계속 그랬거든요.
물론 이것도 고쳐진거예요.
예전엔 정신병 있는 줄알았어요.
제일 컸던게 제가 안마해주니까 안마해준다고 욕을 먹었어요. 평상시에 안하다가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쌍욕하고
근데 제가 안마해 줄 때마다 자기 힘드니까 하지마 했었거든요. 그래도 제가 힘들기 전까지 주무르고 남편이 주무르느라 고생했다고 저 주물러주고
근데 자기 기분 나쁘다고 저러더라고요. 신혼때는 일주일에 한번? 심할땐 두번이었고
지금은 좀 줄어서 한달에 한 두번 그러는데 그럴때마다 진짜 미치겠어서
말 그렇게 할 때마다 나도 짜증난다. 차라리 짜증나 있으면 나처럼 지금 기분이 안좋으니까 조금 있다가 이야기 하자고 하거나 조금만 냅두라고 말을 해주라니까
잘해줘봤자 소용이 없다고 비꼬네요.
남편 잘 해주죠..
집에 오면 아이들 목욕시키고 첫째 재워주기까지 하는 좋은 아빠인데
저한테 막말하거나 시비튼 것때문에 참다가 이러지 말라고 하면 그 걸로 협박을 해요.
앞으로 안해.
니가 다해.
남편이 짜증나면 저한테 화풀이를 하는걸 아니까 힘들다거나 야근 한다고 하는 날은 제가 아빠 힘드니 엄마랑 씻자 하고 씻겨요.
그래서 남편이 그걸로 협박한다는 게 너무 어이없어요.
본인 아이들인데 그걸 제게 협박이라고 하는 것도 웃긴데 제가 자기 애들인데 애들 보는 건 당연하지 그걸 말이라고 하냐니까
자긴 애들을 위해 돈을 버니까 됐대요.
그 소리 들으니 참..
저럴꺼면 이혼하고 양육비 받는게 더 속편하겠다는 나쁜 생각도 들고 속이 부글부글 해서 그냥 참고 넘겼더니
한시간 뒤에 기분이 풀렸는지 자기야 뭐 먹을래?
이러고 있네요.
진짜 속이 끓는데 어쩌죠.
육아로 협박하는 것도 짜증나고 전 남편이 고생하는걸 이해하는데 전 집에서 놀고 먹는다는 식으로 또다시 이야기하는 것도 화나요.
제가 지금 7개월에 조산기때문에 가진통이 있는데 지금 심정으론 둘째 아기띠로 24시간 안고 20분마다 고환 때려줄테니 집안일이랑 애들 보고 이야기하자 하고 싶은데 싫은데? 이러고 비꼬면서 시비 걸게 뻔하고요.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짜증나 보이면 내비두는 것도 불가능해요.
짜증나 있는거 같으면 피하는편인데 지금 계속 싸우게되는건 하하 호호 웃다 장난치는 도중에 갑자기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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