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왜 왼손잡이가 적은가?
전 세계적으로 역사적으로 인류는 우세 손을 가지고 발전하여 왔다. 정확히 말하면 오른손만 쓰는 방향으로 학습되었고 전승 되었다. 이런 현상은 거의 범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것이어서 오른손의 우세 손 현상에는 문화적인 요인 뿐만 아니라 분명 생물학적인 요인도 작용하였을 것이라고 추정할수 있다. 즉, 인간은 선천적으로 오른손을 잘 사용하게 태어났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우세 손 현상이 왜 나타나고, 왜 하필 그것이 오른쪽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선천적인 요인에서 찾는다면 그 실마리는 아마도 뇌에서 찾아야 할 듯 하다. 뇌의 주요 이성적 기능을 담당하는 대뇌는 좌뇌와 우뇌로 나눠져 있고 중간에 뇌량이 그 양 뇌를 연결하고 있다. 두 뇌는 형태적으로는 근본적인 차이가 없다. 그러나 두 뇌는 기능적으로는 비교적 분명한 분화와 편재화 특성을 보인다. 대략적으로 우뇌는 공간 정보 처리나 정보의 통합적 처리에 우세 하고 좌뇌는 언어 정보 처리나 지엽적 정보 처리에 우세하다고 관찰되고 있다. 뇌 기능의 좌우 편재화는 운동이나 감각 같은 낮은 단계의 정보 처리 작용에서는 훨씬 더 분명하다. 그리고 그것은 서로 대측으로 작용한다. 예를 들어 우측 시야정보는 일차적으로 그 반대쪽인 좌뇌 쪽으로만 전달이 되고, 좌측시야 정보는 일차적으로 우뇌 쪽으로만 전달이 된다 (이것에는 예외도 없다). 이런 현상은 운동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난다. 오른쪽 신체 움직임의 직접적인 통제는 전적으로 좌뇌가 담당한다. 마찬가지로 신체의 왼쪽 움직임의 직접적인 통제는 전적으로 그 반대쪽인 우뇌가 담당한다.
우세 손이 발생한 이유가 좌뇌와 우뇌 중 한쪽 뇌 만이 주도적으로 의식적이고 정교한 손 움직임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면, 우세 손이 주로 오른손인 이유는 그런 기능을 특히 주로 좌뇌가 담당하고 있고 좌뇌가 통제하고 있는 손이 오른손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할 수가 있다. 그러나 지금도 많은 학자들이 우세 손에 대한 설명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아직까지 논란이 많고 그런 현상에 대한 명쾌한 설명은 없는 상태다.      

 

2. 왼손잡이는 오른손잡이보다 똑똑한가?
우세 손을 뇌 기능 분화와 결부시켜 해석한다면 왼손잡이와 오른손 잡이의 뇌 작용에는 차이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즉, 같은 정보라 할지라도 오른손 잡이와 왼손 잡이는 그 정보를 다른 방식으로 해석할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왼손잡이는 우뇌가 우세하기 때문에 정보를 주로 통합적으로 해석하고, 오른손 잡이는 좌뇌가 우세하기 때문에 정보를 주로 분석적으로 해석을 한다는 식의 해석을 해 볼 수 가 있다.
그러나 그런 부분적인 능력이나 방법의 차이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전반적으로 왼손잡이가 오른손 잡이보다 똑똑하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다. 물론 왼손잡이에게서 뛰어난 사람을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현 미국 대통령인 오바마나 세계최대 갑부인 빌 게이츠도 왼손잡이다. 그러나 전체로 봤을 때 아마도 분명히 그런 왼손잡이 뛰어난 사람들의 수 보다는 오른손 잡이 뛰어난 사람들의 수가 훨씬 많을 것이다. 빌 게이츠나 오바마는 단지 왼손잡이여서 상대적으로 오른손 잡이 뛰어난 사람보다 특히 부각될 뿐이다. 정확한 비교를 하려면 왼손잡이와 오른손 잡이의 총 인구의 비를 바탕으로 뛰어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 들의 우세 손을 비교 해야 할 것이다. 참고로 전세계적으로 왼손잡이의 비율을 대략 10% 내외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런 뛰어난 두각 대한 객관적인 기준이 없고 그래서 그런 우수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우세 손의 비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도 없다.
 
3. 양손을 사용하는 것은 뇌 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오른손 잡이가 왼손으로 새롭게 어떤 작업을 시도 한다거나 왼손잡이가 익숙하지 않은 오른손으로 손동작 같은 것을 배우려고 한다면 이는 분명 뇌에게는 새로운 자극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평소에 안 쓰는 머리를 써야 하고 평소와는 다르게 머리를 써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시도는 뇌 신경간에 새로운 시냅스를 생성하게 하고 뇌에 더 많은 활성화를 유발 할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이런 시도는 아마도 뇌 기능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