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3월 27일에 있었던 일입니다. 비보호 조그마한 사거리에서 (편도2차선) 우회전 깜박이 넣고 2차선에서 오고있는 김여사를 봤습니다. 맞은편에서 가고있던 제가 우회전 깜빡이 확인하고 직진을 하는데 김여사께서 당당하게 2차선에서 좌회전을 하시더니 제차의 운전석 쪽으로 돌진하는게 아니겠습니까. 진짜 저 그날 결혼도 못해보고 황천가는줄 알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김여사가 돌진하는데 제가 놀라서 급브레이크를 밟아버렸습니다. 사고위험을 줄이려면 엑셀을 더 밟고 뒷 휀다 부분을 부딪혔어야 하는데 너무 놀란 나머지 브레이크를 밟아 버렸죠. 뭐 이건 내가 신도 아니고 어떻게 피하라고 돌진하시는건지 ㅋㅋㅋㅋㅋㅋㅋ 와 ~ 진짜 황당하고 놀라서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냥 이런느낌있잖아요. 누구하고 말쌈 하다가 정말 말이안통해서 어이가 없고 기도 안차서 가슴이 탁막히는 느낌이 들다가 어이없는 웃음 나오는 경우요. 딱 그 기분이더라구요.. 그때 욕도 안했습니다. 창문내려서 그냥 김여사 쳐다봤거든요. 쳐다보면서 그냥 웃었습니다 ^0^ 이렇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황당한건 ㅋㅋㅋㅋㅋㅋㅋㅋ 김여사께서 창문내리고 저에게 뭐라는줄 아세요? "아저씨 거기서 급브레이크 밟으면 어떡해요. 사고날뻔 했잖아요. 빨리 차빼주세요 아저씨때문에 뒷차들도 못가고 있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되려 화를 내시는데 진짜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상황에서 제가 웃지말고 예정된 페이스대로 창문내리고 쌍욕을 했어야 할까요? 그랬으면 제가 김여사한테 저런말을 듣지 않았을지도 몰랐겠군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김여사 자기가 우회전 깜빡이를 넣은줄 몰랐던건지 아니면 지금 실수 한거 알면서도 저 엿먹이실려고 그러는지 지금도 모르겠네요. ㅎㅎ 괜히 김여사 한테 상황 설명해봤자 나만 병신 될거 같아서 그냥 한마디 던지고 갔습니다. "아주머니 ~ 안전운행 하시고 오~~~래 오~~~래 사세요 ^ㅡ^;;;." 웃어주는 미덕도 잊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