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인생게임은 요거

이걸 처음 해본게 초등학교 6학년 때였나

친구 집에 갔다가 알게 된 게임인데

당시에 생소했던 턴제 전투시스템, 종족별로 각기다른 특성들, 영웅 키우는 재미, 그 당시에는 깔끔하고 충격적이었던 그래픽

쌈박한 스토리, 턴제 특유의 머리를 쥐고 싸매야 하는 전략성, 분위기를 잘 살려주는 배경음악까지 최고였죠

그 당시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가 발매되어 정말 신드롬을 일으키며 피시방 60대 전부가 스타를 하고 있던 시대였는데

친구 몇 명과 저는 여기에 푹 빠져서 pc방가서 lan게임으로 멀티도 하고 우리끼리 빌드나 전략 같은거 짜서 연습장에 적고

작전 이름 짓고 ㅋㅋㅋㅋ(지금 생각하면 개오글..) 1년 정도 완전 빠져있었던 게임. 그 후로 히어로즈의 다른 시리즈들도 해보고

문명, 아노, 세틀러 등등 비슷한 류의 게임들 많이 해봤지만 이 정도의 완성도 있는 게임은 없었던 듯 해요

지금은 게임에도 엄청난 발전이 이루어져서 현실과 흡사한 그래픽의 게임들이 즐비하지만

이 게임은 지금해도 그래픽이 촌스럽다 뿐이지 음악도 좋고 넘넘 재밌네요 ㅎㅎ

말 나온 김에 세트 패키지 하나 사서 영구소장해야 할 듯

여러분들의 인생게임은 뭔가요? 우리 모두 인생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혹은 재미있었던 게임 말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