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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교사... 안전불감증.. 심각하네요;;;
게시물ID : mers_21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ohtomoon★
추천 : 7
조회수 : 922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5/06/03 10:28:11
세 살, 100일도 안된 신생아... 둘 있는 집입니다.
메르스 확진 환자가 줄줄이 나오던
지난 월요일,
어린이집에 전화 걸어서
"중이염이 심해서 며칠 집에 데리고 있겠습니다" 했는데...
(어린이집 선생님이 들으면 불안하고 기분 나쁠까봐
그냥 '중이염 때문에 며칠 데리고 있겠다..' 선의의 거짓말을 했습니다)
오늘 전화가 왔더라고요.
본인 -- "전화 주셔서 고맙습니다. 선생님.. 그런데
이번 주는 그냥 집에 데리고 있겠습니다. 뉴스 보니 불안해서요;;"
교사 - "아... 메르스요?? 우리 지역 (서울 근처)엔 확진 환자 안 나왔잖요?"
본인 - "대전에서도 확진 환자 나왔었고.. 오늘 새벽 속보 보니까
3차 감염자가 또 나왔더라고요. 총 다섯 명 또 늘었고.. 영 불안해서"
교사 - "에이~~ㅎㅎㅎ 그렇게 불안하시면 나중에도 어린이집 못 보내시죠ㅎㅎㅎㅎㅎ"
본인 - "3차 감염자라도 더이상 안 나오게 되면 좀 안심이 될 것 같은데..
아직은 계속 나오니까 보내기가 그렇다는 겁니다 ㅎㅎㅎ"
교사 - "다른 집들도 다 애들 걱정 되지만 저희 믿고 보내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내일 부턴 보내 보시죠? 다른 아이들은 다 나와서 잘 놀고 있어요~ㅎㅎㅎㅎ"
대화 하다가 멘붕이 와서
대충 알겠다고 하고 끊었네요;;;;
아니,
주객전도도 정도가 있지,
부모가 집에서 보기 벅차다며 보내겠다고 해도
말려야 할 판에 지금 누가 누굴 설득하는 건지,
다른 부모들이
'설마 우리 애가 걸리겠어?' 하며 애들 보낸다고
우리가 거기에 동조해야 할 이유가 무엇이며,
소리 소문 없이 감염되서 약도 못 쓰고 죽는 건데...
어린이집 교사분들을 믿고 말고 할 게 어딨는지;;;;
우리 애들 잘못되면 책임져 줄 수나 있는지??
차분히 한 두 마디 대답하는데도
계속 말 톡톡 끊고... 와다다다~ 자기 말 계속 하고..
'뉴스에 휘둘려서 너무 호들갑 떠시네'
라는 식으로 몰아부치더군요.
마스크 안 쓴 사람 널린 것만 봐도 느끼지만...
전쟁이 터져도 최우선으로 보호해야 할
어린 아이들 생사가 달린 문제인데...
담당 교사가 저런 말이나 하고 있고;;;;
안전불감증 정말 심각하네요.
어린 아이 둘이 달린 문제라
욕을 먹더라도, 이번 주 만이라도,
아니 3차 감염자가 안 나올 때 까지 만이라도
어린이집 안 보낼 생각입니다.
오늘 아침에 캡쳐한 황당 뉴스만 이 정도입니다.
이런데도 "너무 걱정하시는 것 같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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