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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웹을 아주 자세히 파보았습니다.
게시물ID : panic_216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fsdfsf212
추천 : 41
조회수 : 135455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1/11/25 04:07:48
흔히 .Onion 라 불리는 히든 위키에서 딥웹 탐사를 시작하여, 약 3시간 정도 탐색을 마친 후기입니다. 
일부 사람들이 주장하듯이 '낚시하기 위해 만든 소규모 찌라시 사이트다' 라던지, '가짜다'라는 것은 오랜시간 돌아다녀본 끝에, 아니라고 결론지었습니다.
 
분명히 딥웹은 아니, 정확히 말해 .onion은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인터넷과 또 다른 인터넷이라고 보면 됩니다. 단지 딥웹 쪽이 좀 더 정보의 필터링이 전혀 되지 않은(이것이 문제입니다.)상태라는 차이가 있을 뿐이죠.
 
딥웹에도 여러가지가 있다고 하는데, 일단 히든위키로 찾아볼 수 있는 것들은 onion류가 전부인 것 같아 그쪽을 많이 들여다보았습니다. 일단 단순 낚시성으로 만들었다기엔 너무 자료양과 링크가 방대합니다. 이것은 다수가 모이지 않으면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소문으로 들리는 '우리가 쓰는 인터넷이 1%라면 딥웹이 99%다' 뭐 이런 식의 말이 있는데 그정도는 아니고요.

글의 조회수나 자료의 양을 봤을때, 비슷하거나 조금 더 많은 정도? 인 것 같습니다. 링크가 정말 많은데 해커들도 서로 쌈박질을 하는지, 링크 옆에 [해킹당했음] [복구했음] 이딴 말이 붙어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짤린 링크도 상당히 많았고요. 제대로 된 링크를 찾아도 접속에 무척 오랜 시간이 걸렸으며, 자바스크립트를 켜놓으면 자꾸 경고창을 띄웁니다. "너 자바스크립트 켜놨어! 끄고와!" 이런 메시지가 뜨기도. 

아동 성애(Pedo라고 통칭하더군요)에 관한 자료가 넘쳐납니다. 기분나쁠 정도로요. 심지어 아동의 시신 사진이나, 사고 사진이 올라오기도 합니다. 일설에 퍼진 강간하며 장기를 적출해 먹는 동영상은 찾지 못했는데, 아마 네크로필리아(necro로 통칭)나 카니발리즘(인육섭취)으로 검색하면 나올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차마 그딴 것까지 보고 버틸 수가 없을 것 같아 일부러 눈에 보여도 넘겼습니다. 

살인청부나 마약과 같은 류는 회원가입을 요구하고, 특유의 화폐단위인 비트코인을 요구하는 경우가 100%라서 깊게 접근해보진 못했습니다. 해본 사람만이 알겠죠. 그런데 제 생각엔 딥웹이라고 해도 결국 하나의 인터넷이라, 우리가 인터넷 중고나라에서 사기당하듯이 딥웹에도 사기꾼들이 넘쳐납니다. 진짜도 그 중에 간간이 있겠죠. 

다수의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싸이코와 오컬트마니아를 위한 커뮤니티도 있습니다.)
그리고 잘 찾아보면, 심각한 자해영상(거의 자살수준)과 대체 뭔 짓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사진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항문에 자기 주먹을 넣고 찍은 사진) 

인기가 있는 사이트의 그러한 파일 조회수는 약 3만~ 22만을 오가고요. 대부분의 사이트는 조회수 1000 정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런 조회수를 보시면 사용자가 어느 규모인지 유추가 가능하겠죠.)
심약한 분들은 충분히 멘탈 붕괴 일으킬 수 있습니다. 더럽고, 잔인하고, 비윤리적인 사진과 영상이 넘쳐납니다. 아마 기존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는 고어물이나, 아동 성애물의 출처는 딥웹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만큼 많습니다.)

하지만 딥웹이 무슨 제 2의 세계처럼 표현될 만큼 대단한 곳은 아닙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인간으로서의 밑바닥에 도달한, 또는 도달하고 싶은 싸이코들이 모여 만든 인터넷 세상이랄까요? 그 쯤으로 표현하면 딱인 것 같네요. 

뭐 들어가면 FBI가 뜨고 해커가 난입하고 어쩌구 그러는데, VM에 프록시 우회, 리눅스에 방화벽, 실시간 백신 등을 켜놓은 탓인지 아니면 원래 들어가도 개뿔 없는건지, 제 컴퓨터는 춤출 정도로 멀쩡합니다. 


아무튼 호기심에 들어가서 기분을 잡치는 곳.
그렇습니다. 제 느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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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 그런데 의외로 딥웹에 일본의 영향력이 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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