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게임, 좁게는 철권같은 대전 격투게임에서, 넓게는 스타같은 RTS같은 게임도 대전이라고 봅니다.
다름이 아니라, 하스스톤에서 킬각이 나왔을때 상대방을 농락하지 않고 바로 끝내는 것이 매너라는 댓글을 보고 적어봅니다.
지금처럼 PC게임이나 콘솔게임이 보편화 되지 않은 시절, 오락실에서 친구들과 킹오파를 하면서, 얍삽이를 쓰며 게임을 해서 그런지
상대방에 대한 매너를 그렇게 신경써야하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굉장히 강합니다.
상대방 체력이 눈꼽만큼 남았을때, 무슨일이 있어도 초필로 끝을 내던가 하는, 그러니까 하스스톤에서 말하는 킬각이 나왔을때
가장 평범하게 끝내는 방법이 아닌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의 데미지를 뽑거나, 상대방이 어떻게든 이기려고 발악하는 모습을 보는것이
비매너 플레이라고는 생각한적도 없고, 그런 생각도 들지가 않네요.
저는 콘솔게임을 거의 해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고, 주로 스타2를 합니다.
스타1시절부터 프로들의 경기를 보면, 상대방을 농락하는 플레이가 많이 나오기도 했죠.
다 이겼다 싶을때 마패러쉬를 한다거나, 맵 중간에 파일런으로 하트를 그린다던가.
심지어 박용욱은 악마의 프로브라고 불리면서, 매너파일런이라는 플래이도 자주 했구요.
중고등학교 시절에 그런걸 많이 봐서 그런지 그런 플레이가 비매너 라기보다는
그냥 게임을 즐기는 한가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당했더라도 딱히 기분이 나쁘거나 하지도 않구요, '아, 나도 이렇게 한번 해봐야지' 라는 생각이 먼저 드네요.
그래서 광자포러쉬도 자주 합니다. 상대방이 막지 못하면, 보통 욕하면서 나가죠.
변태 같지만, 상대방의 그런 반응을 보면, 기분이 나쁘다기보단 속으로 웃습니다. 으흐흐흐흐흐흐 이러면서.
하스스톤도 하는데,실제로 그런 플레이 많이 나옵니다.
내 체력이 15가 남았는데, 상대 하수인으로 뽑을 수 있는 최대 대미지가 13이다. 그래서 난 상대가 이번에 돌진 하수인이 없기만을 바라고
도발같은, 상대방의 공격을 한번이상 막아 줄 수 있는 카드를 쓰지 않고 버팁니다. 운이 많이 작용하는 게임이니까 운에 맡기는거죠.
그런데 상대방 하수인이 각종 버프를 두르면서 데미지는 이미 30을 넘었는데, 치지 않고 '미안하군'을 연발 한다거나,
이번턴에 돌진하수인이 들어왔는데, 없는 척 끝까지 연기를 하면서 밧줄이 타들어가면 그때야 가장 오른쪽 카드를 꺼내면서 미안하다며 명치를 치는.
이런 플레이 많이 나옵니다.
그런데 그게 비매너 라고 볼 수 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끝까지 기도하거든요. 그리고 지면 '운빨X망겜' 이러면서 다음판 돌리구요.
그리고 애초에 욕을 한다거나 하는게 아니면, 내가 프로게이머도 아니고 상대방에 대한 매너가 그리 필요한가도 싶습니다.
애초에 게임 설계 안에서 플레이 하는거고, 버그를 쓰는 것도 아니구요.
그런데 생각보다 그런 플레이에 반감을 가지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여쭙습니다.
뭐 욕을 한다거나 패드립은 치는 채팅은 논외로 하구요, 그건 인성 문제라고 까지 생각하기때문에, 다룰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RTS에서 채팅으로 상대방을 혼란케하는것도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