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부의 세수(稅收) 성적표만큼은 ‘A’를 줘도 무방할 것 같다.
국세청이 올 7월까지 거둔 세금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조원 넘게 늘었다.
8일 국세청의 국정감사 업무보고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세청 소관 세수는 총 150조원. 지난해 같은 기간(129조9000억원)보다 20조1000억원 늘었다.
좋은 성적을 낸 정부지만 밝은 표정만 지을 수 없는 분위기다.
“경기도 어려운데 너무 쥐어짠 것 아니냐?”라는 싸늘한 여론 탓이다.
당장 7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세청 국감에서도 20조원 이상 늘어난 세수의 배경으로 무리한 세정(稅政)을 지목하는 의원들이 적잖았다.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이런 발언이 나왔다는 점에서 정부는 더 곤혹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