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J국민학교 5학년 교실에서는 정호와 영철이 심하게 다투어 선생님께 벌을 받았다. 이들이 싸운 이유는 정호가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영철이 좋아하는 것을 알고 영철이에게 포기하라고 했으나 이에 반발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영철이가 정호에게는 없는 그 연예인의 사진까지 구해 온 것을 보고는 '내가 그를 먼저 좋아했다!'며 사진을 빼앗자 급기야 서로 주먹질까지 오가는 사태가 발전한 것이다. 최근 주먹질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런 류의 다툼은 국민학교 고학년 교실에서는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승강이 내용은 대개 '내가 좋아하는 완선 언니를 좋아하지 말라' '내가 좋아하는 최진실이 네가 좋아하는 강수지보다 더 예쁘다' '사진을 산곳을 알려달라'는 등이다. - 1992년 7월 4일 12면 중앙일보 기사중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