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상택 기자 = 전력수급이 아슬아슬하게 외줄을 타고 있다.
지식경제부와 전력거래소 등에 따르면 25일 섭씨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전력수요가 급증해 예비전력이 2시12분 현재 376만kW로 400만kW를 밑돌았다.
다행히 최대 고비였던 오후 2~3시에는 예비전력이 412만kW를 유지해 관심단계 발령은 내리지 않았다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지경부는 이같은 예비전력은 민간발전기 가동, 산업체 휴가조정, 수요관리 대책 등을 복합적으로 운용해 300만kW 이상의 수요를 감축한 결과라며 별도 조치가 없었다면 예비전력이 100만kW 이하로 떨어졌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현재 정부는 민간발전기 62만kW, 휴가조정 120만kW, 수요관리 150만kW 등 총 332만kW를 확보해 근근히 부족한 전력수요를 맞추고 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가장 피크 타임인 2~3시에 비상단계 발령을 내리지 않았다면 한풀 꺾인 것이지만 아직 안심단계는 아니다"라며 "어제도 5시40분에 비상을 해제한 것 처럼 오늘도 5시까지는 가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지경부는 "당분간 폭염에 따른 전력수급 위기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적정 실내온도 유지, 피크시간대 불필요한 전기기기 사용자제 등 전 국민의 절전 동참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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