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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오란...
게시물ID : readers_24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서플러스킹
추천 : 0
조회수 : 80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11/14 23:44:38
각오란 무엇인지 모르겠다. 우암 송시열이 각고라고 쓴 휘호는 머릿 속에 뚜렸하다.
 해가 지고 어두운 밤이 되고 나른한 피로감이 몸에 퍼져나가는 순간 굳건한 각오 또한 흐물어져버린다.
밤에 도서관을 나와 나는 검도를 한다. 검도를 하다보면 발바닥이 쓰리고 몸에 땀이 나고 피가 빨리 돌게 된다. 추위 따위는 잊어버린다. 오직 하나의 완성된 검획을 긋기 위해 정신을 다시 모우고 몸을 움직인다. 무엇인가를 각오하고 그 각오가 허물어져가던 마음은 아예 생각조차 나지 않는다. 나도 없다. 가끔 쓰린 발이 신경이 쓰인다.
검도를 마친 후 집에 걸어온다.  
걸으며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다. 상하이로맨스를 많이 듣는다. 레이나는 참 이쁘다. 나랑 나이차이도 별로 안나고 좋은 아이돌이다.라고 생각하며 집에 와 씻고 마무리하지 못한 공부를 마친다.
배가 몹시 고프지만 그냥 잔다. 뱃살이 빠져야 한다. 엄마가 홈쇼핑에서 사준 바지가 맞지 않는다. 엄마는 왜 그 바지를 안 입냐고 물어보신다. 
피곤하다. 자야겠다.

하루 하루가 쌓여 만드는건 나다.
하루 하루를 허물어서 무너지는 것도 나다.
나는 나를 쌓아가고 싶다.

유머의 본질이 감동이라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싶다.

책이야기: 토지를 읽다가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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