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보고 계신분 계신가요.
검은 옷 입은 청년분이 무대에 올라가셔서
생방으로 돌려달라고 SBS 틀어주세요, 이러고서
하시는 말씀이 이 경찰분들 고생하셨으니까 다 같이 고생하셨다고 말 한 마디 해주래요.
그래서 저는 뭔가 했는데...
"사건 은폐하고 축소하느라 고생하셨으니까, 하나 둘 셋 하면 고생하셨다고 말씀해주세요."
이러고서, 하나 둘 셋.
"고생하셨습니다."
다 같이 그렇게 말하는 거 보고서 왜 이렇게 눈물이 나나요.
왜 이렇게 슬플까요. 제 가족도 아니고 제 일도 아닌데 왜 이리 비참할까요.
우리나라에서 살고 있다는 게 왜 이렇게 부끄럽고 지금 차가운 바닷물에서 덜덜 떨고 있을,
우리 청소년들과 사고 피해자들에게 왜 이렇게 미안하고 죄송한걸까요.
너무 슬퍼서 국가라는 존재가 너무 부끄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