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이라 더 북쩍대는 사람들 속에 서서 7번출구를 찾아 두리번 거리는데...오랜만이라 어디가 어딘지 잘 모르겠데. 사당역도 지하철공연 하데... 예술에 목마른 사람들 틈에 끼어 친구넘 올 동안 구경을 했었어.감상비 천원 내려다 멋쩍어서 도로 주머니에 넣기도 했지. 1차는 항상 고기집 아니겠어... 우린 7번 출구 나가 늘 가는 삼겹살집으로 갔지. 한참 이 얘기 저 얘기 나누다... 노릇 노릇 익혀서 먹을라고 내 집중하고 있는 고기를 이 넘이 홀라당 집어 상추에 싸네...인간적으로 너무 하지 않어... "야 내 먹을라고 애써 굽고 있는 걸 가져가냐" "먹는 넘이 임자지 니고기 내고기가 어딨어" 하! 이거 고기 때문에 우정을 끊어 말어;; 삼겹살 핏기만 가셔도 먹는 녀석...친구의 고기를 탐해;; 얼핏 거울을 보는데 , 내 눈에 술이 맺힌 게 보였어 ... 또 바뀐 교포 이모한테 "이모! 이모↗ @@ 물은 워터 아니에요? 왜 셀프로 적어 놓으셨어요" 이런 유머도 했었나... 집에 오다 불이 훤하게 켜진 동네편의점에서 소주 한 병하고 내가 뻔대기도 삿었나... 기억이 안난다.;;술 끊어야지;;; 집에 들어가려다...슬쩍 고개들어 나 사는 원룸 건물을 보는데 불켜진 집이 몇 개 없어. 아 이 사람들......다들 뭣들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일까. "날도 추운데 이 시간까지 어디서 뭐하고 있는 거야" 설마 나처럼... 다 술먹고 있다가 들어오고 있는 건 아니겠지. "지독히도 쓸쓸하고 외로운 서울살이가 맞다" 란 말이 맞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