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낮은 메부리 코라서(화살표코) 코 성형을 했습니다.
수면 마취하고 잠이 들었는데
수술실 보면 천장에 엄청 밝게 빛을 켜두잖아요.
그 빛과 수술실의 윙하는 소리가 합쳐져서
저는 마취 도중 밤중에 자동차 라이트를 밝게 켜놓고
미친듯한 속도로 달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심지어 그런 꿈같은 것을 꾸었구요.
근데 수술도중에 의식이 돌아왔습니다.
저도모르게 입에서 말이 터져 나왔는데
"선생님 선생님!!!! 제가 있잖아요 지금 엄청 달렸어요. 차로 미친듯이 달렸다니까요!!! 면허도 없는 주제에ㅋㅋㅋㅋㅋ"
했더니 보조간호사가 흑흑 거리며 웃었어요. 의사선생님이
"어어 그랬어요~~~?"
하니까 제가 더 신나듯
"아 진짜 장난이 아니였어요. 와 사고가 왜안났지? 진짜 빨리 달렸는데
다른차 요리조리 피했어요....진짜 저 운전 잘하나봐요!!!"
"아 자꾸 말하면 안되는데......."
"선생님도 태워드릴꼐요 다 뒤에타요 간호사언니도 타요 다 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간호사 언니들 웃는소리
"말하면 코 이쁘게 안돼요~~~~~~"
"아 참 진짜 타보라니까 슝슝 저 완전 날라 다녔어요"
"아 안되겠다. 마취좀 더 넣어요"
이러고 제 의식은 다시 수면상태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깨고보니 그게 다 기억이나섴ㅋㅋㅋㅋㅋㅋ의사쌤이랑 나중에 상담하는데
쪽팔려서 거의 뛰쳐나오듯 나옴요ㅋㅋㅋㅋ
그리고 그 뒤로 위,장 수면 내시경 때.
위,장 내시경할 때도 수면마취로 했거든요 근데 위내시경 끝내고 장내시경할때 의식이 돌아왔네요.
근데 너무 아픈느낌이 들어서....
"선생님 아파요.."
"다했어요 조금만 참으세요"
"아 아픈데 어떻게 참아요."
"금방 끝나요 거의 다했어요"
"하 코수술 할 때는 나 깼을 때 마취약 더 넣어주던데 너무한다 선생님"
이랬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간호사가 종나웃음요...ㅋㅋㅋㅋㅋ
거기다가 내시경 끝나면 다들 마취때문에 휠체어로 끌려가는데
저만 걸어서 제 침대로 가고 한참 누워서 티비보는데
갑자기 대화내용 생각나서 엄청 쪽팔렸어요ㅋㅋㅋㅋㅋ
분명 수면마취하고 이런경우 있는 사람 많을 듯 한데영ㅋㅋㅋㅋㅋㅋㅋ고백해봐영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