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전에 너무 너무 배가고파서.. 
사과를 한웅큼 집어먹고도 빵을 못잊어 
이 시간에 편의점을 다녀왔습니다. ㅡㅠ

편의점에 점주님 그리고 나이좀 있어보이는 손님(남자 둘,여자 하나) 
세분이 라면먹는곳에 계셨어요. 제가 원래 우유부단한 성격이라  
뭘먹을까 한참을 고민중이였는데 여자분이 남자 한분을 마구 뭐라하는겁니다.ㅋ

뭐땜에 저래 열을 낼까... 들어봤더니
글쎄 김밥먹다가 ..

여자: "김밥엔 뭐가 궁합이 좋냐?"
남자1: "김밥엔 사이다지~"
여자: "이 무식한넘아~ 어떻게 김밥에 사이다냐? 콜라지!!"
남자1: "왜? 사이다도 맞거든?"
여자: "콜라가 소화도 잘되고 입에 잘맞거든?? 아 얘 뭐래냐, 쪽팔린다. 너 집에가라~"
남자1: "나땐 사이다 먹었어~"
여자: "야 너 나랑 동년생 아니냐? 너랑 같이 못다니겠다 진짜. 어떻게 김밥에 사이다야~
       야 너도 말좀 해봐바."
남자2: "야 김밥에 맥주랑 사이다랑 콜라가 있어. 뭐먹겠냐?"
여자: "야 다수의 원칙을 따라볼까? 여기 사장님이랑 물어봐? 내기할래?"
남자2: "그리고 계란엔 우유지~"
남자1: "계란에도 사이다 아니냐?"
여자: "아 얘랑 창피해서 못다니겠어. 다수의 원칙대로 할까?"

.... 까지  듣고; 

정말로 저한테도 물어볼까봐 얼른 샌드위치 사서 나왔습니다;;
들으면서 솔직히 전 김밥에 '사이다'가 먼저 떠올랐거든요ㅋㅋ
여자분이 언성 높이면서 남자분한테 말을 좀 기분 상하게 하고있길래.. 
욱해서 '전 사이단데요?'라고 내뱉을뻔했습니다. ㅋㅋ;

집에와서 메신져에 있는 여동생에게 물어봤더니

'응? 김밥엔 떡볶이지!' 라는 대답을 ㅋㅋ..

오유님들은 김밥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