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결혼한지 1년이 안된 부부에요.
결혼 후 회사를 그만두고 둘이 게임을 만들어보자 작당하고
미친 척 두 달 동안 유럽여행을 다녀왔어요 ㅎ
여행가기 전에 플래피 버드류의 간단간단한 게임을 8개정도 만들었는데 다 망했죠. ㅎ
하루에 평균 3천원? 흑흑
암튼 그런 가운데 유럽으로 떠났죠~ 유럽가서 신선한 아이디어로 무장해 대박게임을 만들테야! 이런 마음가짐으로.
뭐 지금 생각해보면 아주 잘한 짓 같아요.
언제 두달동안 유럽을 다녀오겠어요~
하지만!!! 유럽의 물가는 만만치 않았고...특히나 물가가 세계에서 가장 비싸기로 소문난 북유럽에도 오래 머물렀으니..
거의 인당 9백만원이 들어간거 같았어요.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날... 정말 눈물이 나더라구요.
신선한 아이디어는 커녕 백지상태..한국 가면 뭘 만들까? 다시 취업을 해야하나? 이런 생각에 한국에 돌아오기 진짜 싫었죠.
여행 다녀오니 남은 통장잔고는 3백만원 남짓.. ㅠ.ㅜ
정말 벼랑끝에 몰린 기분..
실제로 벼랑끝까지 다녀왔었죠. (노르웨이 프레이케스톨렌... 그리고 저)
하지만 여행후 처음 만든 게임(쩌는 마법소녀 : 포켓 위자드)이 의외로 반응이 있어서... 생활비를 벌었구요.
그 이후 만든 게임(좀비 심판의 날)이 구글에서 피쳐드를 해주는 바람에.. 결국 뉴스에까지 나왔습니다.
클래시 오브 클랜등 돈 많은 회사들만 티비나오는거 아니에요.
저희도 나왔습니다. 흑흑..
오늘은 다음 메인광고에도 살짝 떴더라구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지금은 매출이 다 떨어져서 다음 게임을 준비중인데요.
요즘 다 비슷비슷한... 그래서 질리는 게임들에 싫증이 나신 분들을 위해
보다 참신한 게임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