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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2168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구완마루★
추천 : 1
조회수 : 13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6/08/15 13:34:08
...........그 사람은
술을 마시면 나보다 더 힘들어하고
힘든 이야기를 하면 평소보다도 담배를 더 많이 핀다
날 가만가만 바라보면서 슬픈 눈빛으로 술을 마신다
안주를 챙겨서 주고 늘 좋은 소리만 해준다
얌전하고 내성적이지만 남자답다
늘 일하느라 피곤해서 잘 못 만나도
나 힘들다고 하면 반드시 만나준다
그래서 몇 시간이고 이야기 들어주고 잠들어 버린다
너무 피곤해서...
아이처럼 쪼그려 잔다
제대로 안자고 꾸벅꾸벅 존다
그러면 난 마치 어머니의 마음이 되어 그를 챙긴다
자기 몸도 못 가누는 사람이 나의 슬픔을 안아준다
난 그게 너무 고마워서 누구보다도 믿고 있다
지금으로선 너무너무 기뻐서 행복하다
난 사랑받고 있구나라는게 확신은 들지 않지만 심증은 있으니까..
행복하다
돈 그만 써요 제가 사드려야해요
오빠...오빠, 너무 좋아요
더 좋아지고 제 마음 정리돼면
당당히 여기랑 오빠한테 직접
고백할께요
고마워요
좋아요
...매일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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