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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readers_216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군바리230★
추천 : 1
조회수 : 30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9/08 21:44:26
자운영의 봄
만년설 마냥 번들거리던
탄약고 초소길
한 발 한 발 조심히 내딛던 온기에
한 뼘 두 뼘 파이더니 어느덧 흙이 보였다
방탄에 뒤집어씌운 방탄껍질과
벗지 못 할 것만 같던 설상복은
다시금 창고로 향했고
K-2 소총에 어린 검은 한기도
귀마개와 함께 한 꺼풀 벗겨졌다
기상음이 들리기 전 투입되어
꿈뻑 졸던 초소병들의 얼굴로
홍조 띈 이른 일출이 비친다
겨우내 오지 않을 것만 같던
자운영의 봄이 조용히 다가와
따스한 얼굴을 들이민다.
출처 |
추웠던 겨울 끝에서 봄을 느꼈던 예전의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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