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는 아니 대한민국 모든 남성들이 그러하지만 군대 문제에 대해선 비 이성적인 부분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대한민국의 남성으로 당연히 그러하죠. HID에 대한 이야기가 얼마전 베오베에 올라온 것을 봤습니다. 솔직히 이게 왜 베오베인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내용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북파공작원들을 불쌍히 여겨야한다 뭐 이런 말도 아닌 내용이었는데요. 촛불시위를 몸으로 막아냈던 그 극우파 집단의 이야기가 어떻게 오유에서 공감을 얻는지 도저희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 때 그 할배들은 HID가 아니라는 말 하지 마십시요...다 비슷한 애들입니다.) 일단 개념에 혼동이 있는 것 같으니 정리를 좀 하지요. 먼저 특수부대...또는 특작부대 뭐 비슷한 말입니다. 일반 보병 사단에 있는 수색대 역시 그러하지만 모든 특수부대의 주된 임무는 후방침투. 즉 전시에 적 뒤로 들어가 공작을 벌이는 일입니다. 사단에 소속된 수색대는 사단 작전지역 정도의 깊이로 적 후방에 침투하고 군 사령부에 소속된 특공, 특수 여단들은 군 사령부 작전지역 정도의 깊이로 적 후방에 침투합니다. 독립된 정보사 예하 부대들은 더 깊숙한 곳 까지 침투하겠죠. 하지만 이런 침투 임무는 모두 전쟁이 벌어졌을때 이뤄지는 일이지 비 전투시에도 임무가 주어지지는 않습니다. 그저 전쟁이 났을때를 대비해 훈련을 할 뿐이죠. 이런 특수부대들이 생겨나고 3사관 학교가 생겨난 이유는 모두 박정희 정권시절 김신조가 넘어왔기 때문인데요. 김신조의 증언을 듣고 그들의 강인한 체력에 충격을 받은 박정희가 간부로 이루어진 특수부대들을 만들고 훈련시키기 시작했죠. 일반 병들은 뽑아서 그리 훈련시켰다간 모두 나자빠질테고 전역후 말도 많을 것이고 장기간 활용할 수도 없으니 간부로 부대를 꾸민겁니다. 아 죄송하네요. 다 적을 수가 없을 것 같아요 나가봐야해서 다음에 계속 적죠. 어쨌던 요지는 실미도 영화의 영향인지 상이용사도 아닌 정신나간 극우파 영감들의 단체가 오유에서 칭송받는 것이 너무 이해가 안되서 적던 글입니다. 특수부대가 쉽고 뭐 그런이야기가 아니구요.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HID, 북파 공작원 이런 말은 현재의 군 모습과 많이 다르다는 이야기에요. 뭐 다 아시겠지만 군에선 작은 일도 큰 무용담으로 발전되지 않습니까. 댓글보니 2000년대에 군생활 하신분들이 HID 애들이 위병 수하도 무시하고 패니마니 그런 이야기하시는데요. 직접 맞아보신 분 제발 이야기해주세요. 어디서 들었다 이런 이야기말고요. 2000년대는 초병들에 대한 일반인의 폭력사건이 많아 초병 권위 신장이 극에 달하던 시기입니다. 검색 조금만 해보시면 다 나와요. 저도 특수부대 간부 출신이지만 힘들긴 힘듭니다. 하지만 걍 같은 사람들이에요;; 지나가던 사람 납치해서 어떻게 하지 않습니다... 저희가 배우는건 모두 전시를 위한 것이지 평시를 위한 것들은 아니에요. 북파공작원도...과거에는 모르죠 있었는지. 저도 이야기 듣기는 했습니다만...아무도 직접 넘어갔다왔다는 사람은 없고 모두 친구 이야기라고 합니다. 직접 넘어 갔다 왔다고 이야기하는 분은 한명도 보지 못했어요. 실제 존재했는지는 모르지만 믿을 수 있는 증거를 대거나 내가 넘어갔다왔다고 증언하는 분은 한번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현재의 UDT. HID는 모두 특수작전부대로서 힘든 훈련을 받는 정예군입니다. 이상한 사회 부적응자 모아서 강제로 훈련시키고 음지에서 활동하게 하는 그런 군대 아닙니다. 북파...라는 이상한 임무로 그저 남들에게 들은 이야기로 우리 명예를 손상하지 마세요. 실미도 부대는... 주민을 강간하고 상사를 살해한 다음 버스를 탈취 죄없는 선량한 시민을 죽인 살인마에 불과합니다. 훈련이 힘들고 내가 힘들다고 남을 해치는게 어떻게 정당화 될 수 있는 일인가요. 그런 환상에 박수를 보내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