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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버리고 떠나 간 그녀가 그립다.
게시물ID : gomin_216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에고
추천 : 2
조회수 : 49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8/03/17 05:12:45
아직 난 많이 사랑하고 있었는데
일방적인 이별통보가 있은 지 일주일 째
날 버리고 떠나 간 그녀가 그립다.
사랑받고 싶어서 사랑받는 거 확인하고 싶어서
일부러 연락도 조금 뜸하게 하면 먼저 연락해줄까.
손을 먼저잡지 안으면 내 손을 잡아줄까.
너무도 계산하면서 사랑했나보다.

헤어지고 난 후 깨달은 사랑.
정말 많이 사랑하지만 그렇지만.
표현할 줄 몰라서 사랑할 줄 몰라서 내 사랑을 잃었던 내 자신이 너무도 밉다.

날 잊고 행복해하고 있을 그녀가.
잡을 기회조차 주지 않은 그녀가 참 많이 미웠지만
너무도 그립다. 너무 보고 싶다.
지워버린 전화번호도 아직 기억하지만. 차마 연락할 수 없는 건.
그게 배려일거 같은 마음과 또 다시 차갑게 거절당할꺼같다는 두려움.
보고싶다. 너무 보고싶다.
그냥 다시 예전처럼 친한 선후배관계라도 좋을 거 같다.

꿈에서 깨어나면 시작되는 고통.
하루하루 며칠 째 술로 마음을 달래보는지 모르겠다.
왜 헤어졌는지 이해조차 되지 않는 내 미련한 사랑 때문에
가슴에 돌을 올려놓은 듯 무겁다.

시간이 해결해 줄꺼라는 걸 알지만 너무 아프다.
애써 담담하게 이렇게 글을 써보지만
당장이라도 울 것만 같다.

보고싶다 보고싶다. 안부라도 듣고 싶다.
멍청한 내 사랑이 슬퍼서. 멍청한 내가 싫어서.

한숨만 쉬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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