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난 많이 사랑하고 있었는데 일방적인 이별통보가 있은 지 일주일 째 날 버리고 떠나 간 그녀가 그립다. 사랑받고 싶어서 사랑받는 거 확인하고 싶어서 일부러 연락도 조금 뜸하게 하면 먼저 연락해줄까. 손을 먼저잡지 안으면 내 손을 잡아줄까. 너무도 계산하면서 사랑했나보다.
헤어지고 난 후 깨달은 사랑. 정말 많이 사랑하지만 그렇지만. 표현할 줄 몰라서 사랑할 줄 몰라서 내 사랑을 잃었던 내 자신이 너무도 밉다.
날 잊고 행복해하고 있을 그녀가. 잡을 기회조차 주지 않은 그녀가 참 많이 미웠지만 너무도 그립다. 너무 보고 싶다. 지워버린 전화번호도 아직 기억하지만. 차마 연락할 수 없는 건. 그게 배려일거 같은 마음과 또 다시 차갑게 거절당할꺼같다는 두려움. 보고싶다. 너무 보고싶다. 그냥 다시 예전처럼 친한 선후배관계라도 좋을 거 같다.
꿈에서 깨어나면 시작되는 고통. 하루하루 며칠 째 술로 마음을 달래보는지 모르겠다. 왜 헤어졌는지 이해조차 되지 않는 내 미련한 사랑 때문에 가슴에 돌을 올려놓은 듯 무겁다.
시간이 해결해 줄꺼라는 걸 알지만 너무 아프다. 애써 담담하게 이렇게 글을 써보지만 당장이라도 울 것만 같다.